사비로 청탁 했다?...스카우트, 연봉 규모 1억원 넘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5.24 18: 35

사비로 유리한 판정을 해달라는 청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북 현대의 스카우트가 1억 원이 넘는 고액 연봉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북의 스카우트 차모 씨는 지난 2013년 경기를 할 때 유리한 판정을 해달라는 청탁을 심판 2명에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 씨는 심판 2명에게 총 500만 원을 준 것으로 조사돼 검찰로부터 기소된 상태다.
이에 대해 전북 구단은 지난 23일 "차 씨가 구단에 보고 없이 개인적으로 진행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축구팬들은 차 씨의 행동과 구단이 관련 없다는 발표에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차 씨가 사비를 사용해 심판들에게 청탁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스카우트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사비를 사용했다고 진술했고, 검찰도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계좌 추적 등의 추가 조사를 실시했지만 밝혀내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차 씨가 심판들에게 개인적으로 청탁할 능력이 있는지 관심이 모이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전북 구단의 한 관계자는 "차 씨의 연봉이 1억 원이 넘는다"고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 기본급이 1억 원이었고, 승리 및 직책, 우승 수당 등을 합쳐 총 2억 원이 넘었다.
축구계의 한 관계자는 차 씨와 해당 심판들의 청탁 혐의가 개인적인 친분 관계에서 비롯된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차 씨는 대학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전라북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감독 생활을 하다 2002년 전북 스카우트로 부임하게 됐다. 오랜 시간 축구계에 발을 담고 있었던 만큼 심판들과 친분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는 시선이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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