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배틀] 성균관대 "부담스런 한양대 홈그라운드, 이겨서 기쁘다"
OSEN 신연재 기자
발행 2016.05.24 21: 29

 “한양대의 홈그라운드가 부담스러웠지만 결국 우승을 해서 더 기쁘다.”
성균관대학교가 24일 오후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노천극장에서 열린 ‘2016 삼성 노트북-인텔 인사이드 대학생 배틀 5월 대전(이하 대학생배틀)’ 한양대학교와 결승전서 2-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성균관대학교 대표팀 ‘송중기보다롤잘함’은 탑 신한솔, 정글 임성태, 미드 강제우, 원딜 박재형, 서포터 류동연으로 구성됐다.

경기 후 승자 인터뷰에서 강제우는 “한양대 축제 현장에서 대회를 한다는 게 부담스럽긴 했다”며 “이겨서 다행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성태는 “한양대를 다니다가 성균관대로 옮겼는데 오랜만에 한양대에 와서 기분이 좋았다. 우승해서 더 좋다”고 전했고 류동연은 “첫 경기부터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기뻤다. 한양대 홈그라운드라 걱정 많이 했는데 이겨서 정말 다행이다”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1세트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티모 정글에 대해 언급하자 강제우는 “초반에 갱킹이라던가 2대 2 미드-정글 싸움에서 안 좋기 때문에 초반에 좀 힘들지 않았나 싶다”며 “다른 정글 챔피언이었다면 더 쉽게 이겼을 것 같다”고 살짝 아쉬움을 드러냈다.
반면 티모를 선택한 임성태는 “다른 챔피언을 했다면 더 빨리 끝낼 수도 있었겠지만, 개인적으로 티모 후반 캐리력을 높게 평가한다. 후반 캐리 최강인 마이보다 강하다”며 “중후반에 내가 대미지를 잘 넣어서 이겼기 때문에 캐리를 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팀원들이 잘 버텨준 덕분이기도 하다”고 티모 정글에 대해 호평했다.
두번째부터는 미드에게 주로 주어지는 블루 골렘 버프를 티모가 챙기는 장면도 종종 보였다. 이에 대해 강제우는 “내가 양보를 한 거다. 캐리를 하라고 몰아줬다”고 설명했다.
역전의 시점으로는 탑에서 엘리스와 리산드라를 차례로 잘랐던 때를 꼽았다. 강제우는 “상대 조합이 탑-미드-정글이 모두 AP이고, 루시안은 딜을 잘 넣을 수 있는 상황이 안 나오기 때문에 충분히 이길 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탑에서 상대 팀의 실수가 없었어도 이겼을 거라고 생각하냐고 묻자 “시간이 더 걸리긴 했어도 이겼을 것 같다”며 “초반에 의사소통 문제도 있어서 격차가 벌어진건데 극후반으로 가기만 했다면 승패는 달라지지 않았을 것 같다”고 답했다.
2세트에서는 미드 진이 핵심 카드로 작용했다. 류동연은 “미드 진의 궁극기 ‘커튼 콜’ 덕분에 우리가 걸고 싶을 때 한타를 걸 수 있어 많은 이득을 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우승 상금 300만원의 사용 계획에 대해서도 물었다. 강제우는 “팀원들끼리 회식을 하고 나서, 친구들에게 한 턱 쏘는데 나머지를 사용할 것 같다. 류동연은 e스포츠 동아리에 기증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예선전부터 우르곳, 렉사이 등 미드에 잘 모습을 보이지 않는 챔피언을 선택해온 강제우는 “사실 주 포지션이 미드는 아니다”며 “미드 라이너라고 해서 다른 라인에서 주로 활용되는 챔피언을 쓰지 말란 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양한 픽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마디씩 부탁하자 신한솔은 “그래도 우리 학교의 적수는 한양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다음에도 또 했으면 좋겠다”고 훈훈하게 말을 마쳤고 임성태도 “좋은 추억 잘 만들어 간 것 갔다. 우리 팀 상대 팀 그리고 모든 관계자 분들 다 수고하셨다고 전하고 싶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강제우는 “부모님이 LoL 대회를 나가는 걸 모르신다”고 깜짝 공개하며 “몰래 나온 건데 혹시 기사를 보시면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래도 우승이나 했다고도 덧붙이고 싶다”고 밝혔다.
박재형은 “이번 대회는 무난한 원딜 챔피언을 선택해서 주목받지 못했는데, 다음에 출전한다면 베인이나 트위치 등으로 이목을 끌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고 류동연은 “오늘 캐리해 준 팀원 4분에게 고맙다. 만약 다음 LCB도 나가게 된다면 한양대와 결승서 붙고 싶다”고 마무리했다. /yj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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