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시즌 30승에 선착했다.
두산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경기에서 7회말 대거 5득점하며 8-5로 승리했다. 선두 두산은 30승 1무 12패가 되며 시즌 30승 고지에 선착했다.
선취점은 kt의 몫이었다. 1회초 선두 이대형의 좌익수를 넘기는 2루타와 오정복의 좌전안타로 1, 3루 찬스를 만든 kt는 2사에 박경수의 우전 적시타로 먼저 득점했다. 그러자 두산은 3회말 외야 우중간을 가른 선두 허경민의 3루타와 김재호의 좌전적시타로 1-1 균형을 이뤘다.
접전은 이어졌다. 두산은 4회말 민병헌과 오재일의 연속 볼넷 후 양의지의 2루 방면 병살타가 나왔지만, 후속타자 에반스가 중월 투런홈런을 날려 2점 앞섰다. 하지만 6회초 kt는 좌중간 담장을 때린 선두 앤디 마르테의 2루타와 1사 후 나온 박경수의 중전안타, 전민수의 2루 방면 내야안타 때 나온 오재원의 송구 실책을 묶어 3-3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이어진 찬스에서 박기혁의 좌전 적시타에 이어 2사에 우중간에 떨어진 이대형의 적시타로 2점 리드했다. 그러나 두산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7회말 선두 허경민의 중전안타와 김재호의 볼넷,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로 만들어낸 박건우의 좌전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오재원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승부를 5-5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한 방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두산은 민병헌이 외야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날렸고, 오재일의 좌전 적시타를 더해 8-5로 달아났다. 이후 필승조를 투입해 리드를 지킨 두산의 승리였다.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은 퀄리티스타트(QS) 요건을 앞두고 무너지며 5⅔이닝 9피안타 7탈삼진 1볼넷 5실점했다. 하지만 윤명준-정재훈-이현승이 9회초까지 kt 타선을 막는 사이 역전할 수 있었다. 윤명준은 시즌 첫 승을 거뒀고, 이현승은 11세이브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결승타의 주인공 민병헌이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kt는 선발 정대현이 5이닝 3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불펜이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연승하지 못한 9위 kt는 18승 2무 23패가 됐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