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손아섭·아두치, 타순 최적 조합은?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5.25 06: 04

​롯데 자이언츠의 최적 타순은 어떻게 꾸려질 수 있을까.
롯데는 그동안 타순에 대한 변동성이 거의 없는 팀이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최대한 선수들이 혼란스럽지 않게끔, 타순의 변동을 최소화 했다.
그러나 조원우 감독은 롯데의 최적 타순에 대한 고민이 깊다. 시즌 초반 구상했던 타순, 그리고 주전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에 휩싸였을 때, 조원우 감독의 타순 고민은 깊어갔다.

최근 롯데는 짐 아두치를 1번 타순에 놓고 경기를 치르고 있다. 아두치의 타격감이 중심 타선에 넣기엔 힘들었고, 하위 타선에 넣기에도 그리 효율적이지 않았다. 결국 아두치의 타순은 1번이었다. 문제는 아두치의 타격감, 그리고 1번 타순에서의 역할과 맞지 않았기 때문에 고민은 심화됐다.
하지만 이제 조원우 감독은 최적의 타순 조합을 다시 찾으려 한다. 골자는 ‘리드오프 손아섭’이다. 조원우 감독의 롯데는 정규시즌에 돌입한 이후 1번 손아섭-2번 김문호-3번 아두치의 타순을 주로 활용했다. 손아섭의 출루율과 절정에 다다른 김문호의 타격감, 최소한 희생 플라이를 때려낼 수 있는 아두치의 조합은 롯데의 경기 초반 흐름을 좌우할 수 있을 만큼 강력했다.
하지만 손아섭과 아두치가 동시에 난조에 빠지자 조원우 감독의 구상 역시 어그러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아두치와 손아섭의 자리를 바꿔서 경기를 치러봤지만 다가온 결과는 달갑지 않았다.
조원우 감독 역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터. 하지만 이제는 기본적인 골격을 갖춰가며 이후의 살을 붙여 나갈 전망이다. 그 골자는 ‘리드오프 손아섭’이다.
조원우 감독은 24일 우천 취소된 울산 LG전에 앞서 “(손)아섭이와 스프링캠프 때부터 얘기를 나눠보고 했는데, 본인은 1번이 편안한 것 같다”고 말하며 손아섭의 리드오프 기용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선수 본인과 감독의 생각은 어느 정도 일치했다. 하지만 부상병들이 창궐하는팀 상황과 맞물리면서 조 감독의 구상을 실현하기 어려웠던 것.
조 감독은 “아두치의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중심 타선에 넣기는 힘들다”며 “아두치가 들어갈 만한 타순은 1번 밖에 없었다”는 얘기를 전한 바 있다. 결국 아두치와 손아섭의 감각에 따라 롯데 타순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얘기다.
하지만 최근 아두치의 타격감이 살아나고, 손아섭 역시 감각을 되찾으면서 조원우 감독은 최적 타순에 대한 고민을 다시하기 시작했다. 손아섭은 지난 주말, 사직 두산 3연전에서 타율 3할3푼3리(12타수 4안타) 2득점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22일 경기에서는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아두치도 두산 3연전 타율 5할(12타수 6안타) 2홈런 4타점으로 살아날 기미를 보였다.
조 감독은 “그동안 팀 사정상 타순을 제대로 짤 수 없었다”고 말하면서도 “확률 상 김문호, 최준석, 그리고 김상호 등이 해결해 줄 수 있었다”면서도 “아두치가 살아나는 것 같고, 타석에서 여유도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두치가 살아나면서 이제는 타순을 짜는 것이 수월해졌다는 의미다.
이제는 손아섭이 점차 타격감을 되찾는 페이스고, 아두치 역시 부진했던 지난날을 씻어버리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발가락 미세골절과 손목 부상을 턴 황재균까지 제 모습을 찾는다면 롯데의 타순은 더욱 짜임새가 만들어질 수 있다. 과연 조원우 감독이 고민하는 롯데의 최적 타순은 어떻게 완성될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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