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29)가 볼넷에 이어 안타로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강정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5회말 3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6회말에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활약. 시즌 타율은 2할5푼6리에서 2할6푼2리(42타수 11안타)로 끌어올렸다.
1회말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애리조나 우완 선발 셸비 밀러의 2구째 가운데 몰린 91마일 커터를 받아쳐 2루 땅볼 아웃됐다. 3회말 1사 주자 없는 두 번째 타석에는 밀러의 4구째 몸쪽 높은 93마일 패스트볼에 배트가 헛돌아 삼진 아웃됐다. 시즌 10번째 삼진.

하지만 선두타자로 나온 5회말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1~2구 파울로 투스트라이크에 몰렸지만 3개의 볼을 골라낸 강정호는 풀카운트에서 연속 파울 커트로 밀러를 괴롭혔다. 결국 8구째 몸쪽 78마일 커브를 골라내며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지난 15일 시카고 컵스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볼넷.
8-1로 크게 리드한 6회말 2사 2루. 애리조나는 투수를 좌완 앤드류 샤핀에서 우완 에반 마셜로 교체하며 강정호와 승부에 신중을 기했다. 볼카운트 1-2에서 3연속 파울 커트를 만들어낸 강정호는 2개의 볼까지 골라내며 풀카운트를 만들었다. 이어 마셜의 9구째 바깥쪽 높게 들어온 95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2루 주자 폴랑코가 홈을 밟아 시즌 12타점째를 올렸다.
강정호는 7회초 수비에서 교체돼 경기에 빠졌다. 피츠버그가 9-1로 넉넉히 리드하며 승기를 잡자 강정호에게도 휴식 시간이 주어졌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