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소 느슨한 경기력을 보였던 SK가 다소 달라진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천적 이재학(NC)에 맞서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는 25일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NC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은 기존 주전 2루수였던 김성현 대신 최정민이 선발 2루수로 출전하고, 최정민이 2번 타자로 출전해 테이블세터에 포함된다. 김용희 감독은 최근 최정민의 수비력이 조금 더 안정적이었다고 판단했다. 최정민은 지난 주까지 어깨가 조금 좋지 않아 수비에서는 빠졌으나 상당 부분 회복돼 이날 선발 2루수로 나선다.
김성현에 대한 자극의 의미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22일 광주 KIA전에서 솔로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맹활약한 김재현이 선발 1번 중견수로 출전한다.

이날 NC 선발은 통산 SK와의 15경기에서 6승2패 평균자책점 2.45로 극강의 면모를 선보였던 이재학이다. 김용희 감독은 "조금 더 빠른 선수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라고 밝혔다. 좌타자인 김재현과 최정민은 모두 빠른 발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다. 이재학 공략의 실마리를 잡고 있다고 볼 수 있다.
3번 최정, 4번 정의윤, 5번 박정권의 중심타선은 그대로 가동된다. 경기를 소화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체력적인 측면에서 관리가 필요한 정의윤이 지명타자로 출전해 안배에 나선다. 대신 최근 타격감이 좋은 박재상이 선발 좌익수 및 6번으로 출전한다. 7번은 고메즈, 8번은 손목이 좋지 않은 주전 포수 이재원을 대신해 김민식이 나서고 9번에는 이진석이 우익수로 출전한다.
좌타 라인업을 염두에 뒀다고도 볼 수 있으나 이명기 김강민이 빠진 상황에서 전체적으로 최근 타격감이 좋은 선수들을 위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는 점은 최근 경기에 비해 달라진 점이다. 여기에 여전히 타격은 좋은 김성현, 최승준이 대타로 대기해 경기 중후반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스 김광현이 출격하는 만큼 1점의 중요성이 커질 수도 있어 어떤 효과로 돌아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