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 레이 마리몬(28, kt wiz)의 4경기 연속 호투 행진이 끝났다.
마리몬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2이닝 10피안타 2볼넷 10실점했다. 지난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를 해냈던 마리몬은 2회에 대량 실점하며 무너졌다.
1회말에는 1사에 최주환을 우전안타로 내보냈지만 후속타자 민병헌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병살로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2회말엔 위기가 있었다. 선두 오재일의 볼넷과 외야 좌중간에 떨어진 양의지의 안타, 닉 에반스의 볼넷에 마리몬은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타석에 들어선 김재환을 1루 땅볼로 잡아 홈에서 선행주자를 아웃시켰지만, 허경민의 유격수 땅볼에 첫 실점이 나왔다. 이후 마리몬은 중견수를 넘긴 김재호의 역전 2타점 2루타, 박건우의 중전적시타와 도루, 최주환의 좌전적시타에 이은 민병헌의 중전적시타에 실점이 6점으로 불어났다.
3회말도 쉽게 넘어가지 못했다. 양의지의 중전안타, 좌중간으로 날아간 에반스의 안타로 다시 득점권 위기에 몰린 마리몬은 외야 좌측 페어지역에 떨어진 김재환의 적시타, 폭투 후 터진 허경민의 좌중간 2타점 3루타가 마지막이었다.
더 기다릴 수 없었던 kt 벤치는 총 69구를 던지고 9실점한 마리몬을 빼고 좌완 박세진을 투입했다. 박세진이 출루한 주자의 득점을 저지하지 못해 마리몬의 실점은 10점으로 불어났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