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 완벽투’ NC, SK 완파 2위 수성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5.25 21: 30

NC가 토종 에이스 이재학의 완벽투에 힘입어 SK를 누르고 2위 자리를 지켰다.
NC는 2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경기에서 7회 2사까지 노히터 행진을 이어가는 등 호투한 선발 이재학의 8⅓이닝 무실점 역투, 그리고 상대의 결정적인 실책 때 야금야금 점수를 낸 행운까지 뒷받침된 끝에 5-0으로 이겼다. 23승17패1무를 기록한 NC는 3위권의 추격에서 2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SK(23승21패)는 에이스 김광현을 내고도 2연패를 당했다.
NC 선발 이재학이 빛난 하루였다. 7회 2사 후 정의윤에게 좌전안타를 맞을 때까지 노히터 행진을 이어갔고 그 후로도 흔들리지 않으며 SK를 꽁꽁 묶었다. 타선은 김광현을 상대로 6회까지 3안타에 머무는 등 다소 고전했으나 3회 결승점, 4회에는 상대 실책으로 2점을 얻었고 8회 나성범과 에릭 테임즈의 연속타자 홈런이 쐐기를 박았다.

반면 SK는 선발 김광현이 6이닝 동안 3실점(1자책점)하며 잘 버텼지만 야수 지원이 전무했다. 오히려 치명적인 실책으로 고개를 들지 못했다. 타선은 1안타 4볼넷으로 침묵했다.
양팀이 1·2회 공격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가운데 선취점은 3회 NC가 냈다. 선두 손시헌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갔다. 김종호의 투수 앞 땅볼 때 2루 주자 손시헌이 아웃됐으나 김종호가 빠른 발로 2루까지 갔고 결국 박민우의 좌전 적시타 때 귀중한 선취점을 냈다.
SK는 4회 선두 김재현의 볼넷 출루에 이은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으나 최정 정의윤이 내야 땅볼에 그치며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그러자 NC는 4회 2점을 더 냈다. 안타 하나 없이 2점이 나는 보기 드문 상황이 벌어졌다. 나성범과 박석민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2사 1,2루에서 이종욱의 좌익수 뜬공 때 상대 좌익수 박재상이 이를 잡지 못하는 결정적인 실책을 저지른 사이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행운의 2득점으로 경기 중반의 흐름을 완전히 장악하는 순간이었다.
이재학이 볼넷만 2개를 허용한 채 6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인 가운데 SK는 7회 2사 후 정의윤이 겨우 노히트 수모를 깨는 데 그쳤다. 좌익수 김종호가 전력질주해 마지막에는 슬라이딩까지 했으나 조금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재학은 흔들리지 않고 대타 김성현을 삼진으로 요리하며 힘을 냈다.
그러자 NC는 8회 SK 세 번째 투수 박민호를 상대로 선두 나성범이 좌월 솔로홈런, 두 번째 타자 테임즈가 우중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사실상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재학은 9회에도 마운드에 나가 아웃카운트 하나를 더 책임졌고 박민석이 영봉승을 마무리지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창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