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배틀] 연세대, 숙명의 라이벌 고려대 꺾고 우승
OSEN 신연재 기자
발행 2016.05.25 20: 52

 라이벌 매치다운 숨막히는 접전이었다. 팀워크서 우위를 점하며 1세트를 선취한 연세대는 2세트 패배의 아픔을 딛고 3세트 완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연세대학교가 25일 오후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노천극장서 열린 ‘2016 삼성 노트북-인텔 인사이드 대학생 배틀 5월 대전(이하 대학생배틀)’ 고려대학교와 결승전서 접전 끝에 2-1로 우승을 차지했다.
1세트는 팀워크가 돋보인 연세대의 승리였다. 탑과 미드에서 솔로 킬을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합류 속도에서 차이를 보이며 연세대가 앞서가기 시작했다. 대규모 한타에서는 홍지완의 트위치가 궁극기를 활용한 광역 딜로 어마어마한 대미지를 쏟아 부으며 승리를 견인했고, 결국 연세대가 1세트를 선취했다.

기세가 꺾일 법도 했지만 고려대의 반격은 만만치 않았다. 초반 탑 난전에서 박재현의 잭스가 슈퍼 플레이를 펼치며 고려대가 크게 이득을 취했고,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했다. 잭스는 무법자처럼 전장을 휘젓고 다녔고, 간간히 킬을 내주긴 했지만 골고루 잘 성장한 고려대는 4-5 전투서도 승리하며 완승을 거뒀다.
3세트 시작은 연세대가 좋았다. 고려대가 먼저 미드 다이브라는 칼을 뽑아 들었지만, 김동한의 르블랑이 적절하게 회피기를 사용하며 시간을 벌었고 김종균의 엘리스가 합류하면서 역으로 황규범의 그라가스가 잡혔다. 이어 서포터까지 합류한 난전에서 연세대가 전사자 없이 2킬을 추가로 획득, 킬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미드와 탑 라인 주도권을 바탕으로 격차를 좁힌 고려대는 봇 합류전에서도 과감한 다이브를 시도했지만, 1킬을 더 내주며 큰 이득을 보지는 못했다. 미드 대규모 전투에서도 연세대가 완벽한 어그로 핑퐁으로 피즈와 소라카를 먼저 잘라내며 승리했다.
고려대는 탑과 봇 라인 전투에서 킬을 만들어 내며 추격의 의지를 다졌다. 미드에서 그라가스의 궁극기 ‘술통 폭발’로 은종찬의 브라움을 당겨오며 먼저 잘라낸 고려대는 이어진 전투에서 2킬을 내주긴 했지만, 피즈가 탑에서 홀로 타워를 밀어내고 다량의 경험치를 챙기며 큰 손해를 입지 않았다. 고려대는 미드에서도 1차 타워를 철거하며 글로벌 골드 격차를 메웠다.
하지만 그라가스가 미드 옆 부쉬에서 먼저 잘리며 강제로 한타가 열렸고, 원하는 구도로 전투를 지속한 연세대는 전사자 없이 에이스를 띄우며 바론까지 챙겼다.
바론 버프를 두른 연세대는 시원시원하게 밀고 들어갔다. 미드에서 지속 전투에 좋은 소라카를 먼저 잘라내며 2차 타워까지 철거했다.
33분 경, 고려대는 잘 큰 르블랑을 끊어내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 싶었지만, 과감한 바론 시도가 독이 됐다. 연세대는 빠르게 합류했고, 르블랑이 광역 대미지를 쏟아 부으며 한타를 대승했다. 장로 드래곤 앞에서 열린 한타서도 3킬을 올린 연세대는 그대로 미드로 달려가 넥서스를 파괴했다. /yj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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