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웹스터(삼성)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웹스터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7이닝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 구단 측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날 웹스터는 최고 152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커브를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류중일 감독이 그토록 바라던 외국인 특급 선발의 모습 그대로였다. 승리에 목말랐던 웹스터는 이날 시즌 3승째를 거두며 지난달 14일 대구 NC전 이후 41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삼성은 KIA를 6-3으로 꺾고 21일 마산 NC전 이후 3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2014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선정 전체 유망주 46위에 등극했던 웹스터는 올 시즌 삼성 선발진의 선봉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웹스터는 지난달 8일 사직 롯데전 이후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하는 등 외국인 선발 특급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으나 1일 대전 한화전부터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외국인 투수들이 선발진을 이끌고 토종 선발들이 힘을 보태야 하는데 반대 상황"이라며 "야구는 선발 투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선발이 무너지면 타자들도 힘을 내지 못한다"고 아쉬워 했다. 웹스터의 구위 회복은 삼성의 상위권 도약을 위한 필수 과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자들의 도움도 컸다. 1점차 뒤진 5회 김재현이 2-2 균형을 맞추는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고 주장 박한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웹스터의 승리 도우미 역할을 했다. 이후 상대 실책과 이승엽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2점 더 보탰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