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도루 저지율 0.454’ 강민호, 위기에 빛난 ‘명저격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5.25 21: 25

도루 저지율 1위의 ‘명저격수’ 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민호(31)의 정확한 저격 한 방이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롯데는 25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1 신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시즌 21승 23패.
이날 LG가 1회 루이스 히메네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자 롯데가 1회말 곧장 상대 폭투와 최준석의 적시타로 2-1, 역전을 만들었다.

이후 경기는 터질 듯 말 듯 소강상태로 흘렀다. 양 팀은 매 이닝 주자들을 내보내며 기회를 만들었지만 득점까지 연결시키지 못했다. LG는 선발 이준형이 4⅔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간 반면, 롯데는 조쉬 린드블럼이 경기 후반까지 이닝을 책임지고 있었다.
6회를 조용히 넘어간 LG는 7회 경기 흐름을 뒤바꿀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최경철 타석에 대타로 들어선 정주현이 중전 안타로 기회를 만든 것. 더군다나 선두타자였다. 롯데로서는 경기 후반 흐름을 내줄 수 있는 위기였고, LG는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였다.
LG는 활발하게 작전을 걸었다. 손주인 타석 때 페이크 번트 앤 슬래쉬를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LG가 택한 것은 아웃카운트 소모 없이 주자를 진루시킬 수 있는 도루였다. 1B1S에서 정주현은 2루를 노렸다.
그러나 LG는 상대를 잘못 골랐다. 롯데의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는 선수는 강민호였다. 강민호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도루 저지율 4할5푼4리(17허용/14저지)로 발군의 저격 능력을 과시하고 있었다. 강민호의 송구는 2루 베이스 위를 지키고 있던 유격수 문규현에게 정확하게 향했고, 정주현을 여유 있게 아웃시킬 수 있었다. 
그리고 강민호는 9회 1사 1루에서 유강남을 삼진 처리하면서 2루 도루를 시도하던 황목치승마저 강민호는 정확하게 잡아내며 경기를 직접 마무리 지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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