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내야수 김태균이 모처럼 그라운드에서 활약을 펼쳤으나 팀 패배에 웃지 못했다.
김태균은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2타수 2안타 5타점 1득점 2볼넷으로 맹활약했다. 그는 개인 한 경기 시즌 최다 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팀은 9회말 끝내기 폭투로 8-9 패배를 안았다.
김태균은 1회 1사 1,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취점을 만들었다. 이어 1-0으로 앞선 3회 1사 2,3루 찬스에서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달아나는 점수까지 뽑아냈다.

팀이 4-5로 뒤진 5회 1사 2루에서는 좌월 투런포를 때려 경기를 뒤집기도 했다. 뒤늦은 시즌 2호 홈런이었다. 김태균은 7회와 9회 볼넷을 얻었다. 그러나 팀은 6명의 불펜을 쏟아붓고도 9회 악몽 같은 역전패를 당했다. 김태균도 고개를 숙인 채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5월 19경기에서 4타점을 기록했던 김태균은 이날만 5타점을 쓸어담으며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을 새로 썼다. 시즌 내내 스스로를 괴롭혔던 타격 부진과 득점권 부진에서 탈출한 하루였다. 김태균은 전날까지 시즌 타율 2할7푼6리(득점권 .256)로 아쉬움을 낳았다.
전날(24일) 김성근 한화 감독은 "본인이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노력하고 있다"며 김태균의 부진에 대해 "커리어가 있으니 좋아질 것"이라고 두둔했다. 김태균이 4번타자다운 타점 능력으로 부진 탈출을 알렸다. /autumnbb@osen.co.kr
[사진] 고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