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이 술렁일 정도였다. 결국 깨지기는 했지만 ‘혹시나’하는 행복한 기대감이 경기장을 감싸 돌았다. NC 토종 에이스 이재학(26)이 7회 2사까지 노히터 행진을 벌이며 최근 2경기 부진을 깨끗하게 지워냈다.
이재학은 25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8⅓이닝 동안 117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4볼넷 12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5승째를 따냈다. 7회 2사 후 정의윤에게 안타를 맞기까지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한때 ‘노히터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게 하기도 했다.
SK를 상대로 극강의 모습을 보인 이재학은 이날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12개) 타이 기록을 세우는 등 힘을 냈다. 공교롭게도 종전 기록 또한 SK를 상대로 세웠다. 2013년 7월 31일 인천 SK전에서 자신의 생애 첫 완봉승을 12탈삼진과 함께 기록한 기억이 있다.

이재학은 경기 후 "완봉에 대해 아쉽지는 않다. 투구수가 많았고 개인적으로 볼넷이 많다고 생각했다. 태군이형의 볼배합이 좋았고 최근 내가 두 경기 동안 부진했기 때문에 치고 올라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자고 생각하며 공을 던졌다. 다음에 다시 오늘 같은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열심히 던지겠다"라고 말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창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