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고대하던 롤챔스 무대 첫 경기서 시원한 2-0 승리를 거둔 김가람 ESC 에버 감독은 기쁨 보다는 냉정함을 유지하려 했다. 선수들에 대한 칭찬은 아끼지 않았지만 상대에 대한 신중함을 잃지 않았다.
ESC는 25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CJ와 개막전서 '로컨' 이동욱 '키' 김한기 봇 듀오와 정글러 '블레스' 최현웅의 활약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ESC는 앞선 상암 개막전서 승리한 아프리카와 함께 선두 그룹을 형성하게 됐다.
경기 후 만난 김가람 감독은 "시즌 전 준비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생각해 걱정을 많이 했다. 사실 2-0으로 이긴다고는 생각 못했다.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 첫 경기가 잘 풀려서 너무 기분 좋다"라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1세트 때는 정글 플레이, 2세트는 봇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경기가 잘 풀렸다. 정글러와 봇 듀오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제 몫을 해내면서 이길 수 있었다. 모두가 잘 플레이했다"면서 선수들의 대한 칭찬을 덧붙였다.
18경기 중 첫 경기를 승리하면서 서머시즌을 순조롭게 출발한 ESC의 다음 상대는 진에어. "1승을 했지만 아직 우리의 위치가 어디쯤인지, 실력이 정확하게 어디인 줄은 알 수 없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진에어와 경기 역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차분하게 각오를 말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