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은 경기 다시 하고 싶지 않다".
FC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서 3-2로 승리했다. 1, 2차전 합계 3-3이 된 서울은 승부차기서 승리, 짜릿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경기 후 "오늘과 같은 경기는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 잠자던 선수들이 깨어났다"면서 "상대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신은 우리를 저버리지 않은 것 같다. 선수들에게 큰 칭찬을 해주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른바 '서울극장' 경기를 펼친 최 감독은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이대로 주저 앉을까에 대해 부담이 컸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선수들의 집념이 만들어 낸 결과였다. 운이 많이 따랐다. 오늘과 같은 경기는 팬들과 언론은 좋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죽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은 "선수들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었다. 자존심에 금이 가는 경기가 1차전이었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이기기 위해 노력했다. 선수들에게는 패했더라도 칭찬을 해주고 싶었다. 믿어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용수 감독은 "우라와는 일대일 수비를 펼치는 팀이기 때문에 돌파가 좋은 선수가 필요했다. 그래서 윤일록을 투입했다. 오늘 비록 낮선 포지션이었지만 적극적으로 뛰었다. 수비에서도 나쁘지 않았다. 앞으로도 다양하게 기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은 "8강전 상대는 만만한 팀이 없다. 누구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우리의 경기력을 끌어 올리면 된다.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맺힌 한을 꼭 풀고 싶다"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rk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이동해 기자 eastb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