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선방' 유상훈, 진짜 강심장 증명 완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5.26 05: 59

'선방쇼'를 펼친 유상훈이 부담감을 완전히 이겨내며 강심장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FC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서 연장 접전 끝에 우라와 레즈(일본)에 3-2로 승리했다. 원정으로 열린 1차전서 0-1로 패한 서울은 합계 3-3으로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결국 서울은 유상훈의 선방쇼가 이어지면서 승부차기서 승리, 8강 진출 티켓을 따냈다.

경기 내내 선방을 펼친 유상훈은 부담스러운 상황을 이겨냈다. 연장이 끝난 후 양팀은 코인 토스를 통해 선축을 결정했다. 우라와는 자신들의 응원단이 자리하고 있는 원정 응원석쪽 골대를 골랐다.
그러나 유상훈은 기죽지 않았다. 침착하게 상대를 노려보며 기를 죽이기도 한 유상훈은 5번째와 7번째 키커의 슈팅을 막아냈다. 유상훈의 선방이 이어진 끝에 서울은 7-6으로 승부차기서 승리를 거뒀다.
유상훈이 부담스러운 승부차기서 승리를 거둔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ACL 8강전서 짜릿한 기쁨을 누린 바 있다.
2014년 8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 2014 ACL 8강 2차전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한 서울은 승부차기서 승리했다.이날 승리로 서울은 2년 연속 ACL 4강에 진출하는 기록을 작성했다.
당시에도 유상훈은 원정팀쪽 골대에서 승부차기를 펼쳤다. 보통 홈에서 유리하게 이뤄지는 가운데 유독 유상훈은 원정팀 팬들이 함성을 지르는 곳에서 펼친다.
물론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 우라와와 경기서 14000여명이 넘는 관중이 온 가운데 원정석에는 2000여명의 원정팬들이 운집했다.
이들은 열띤 응원을 보냈다.  부담스럽지만 다 이겨냈다. 경기를 마친 뒤 유상훈은 오히려 너스레를 떨었다.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이겨낸 것.
특별한 경우다. 토너먼트 대회가 아니면 승부차기를 펼치기 어렵다. 그러나 유상훈은 2차례나 원정팀 골대 앞에서 부담을 이겨냈다.
유상훈의 선방으로 서울은 웃게 됐다. 특히 유현과의 주전경쟁이 이어지면서 서로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기 때문에 이날 경기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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