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김상수, 마운드 홀리는 포크볼의 마법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5.26 09: 05

넥센 히어로즈 우완 투수 김상수가 올 시즌 마운드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상수는 올해 18경기에 나와 1패 8홀드 26이닝 7실점 평균자책점 2.42로 호투하고 있다. 롱릴리프와 필승조 사이를 오가고 있는 김상수는 지난 24일 한화전에서도 2-1로 앞선 6회부터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등 최근 10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까지 상무에서 복무한 김상수는 2년 연속 퓨처스 다승왕을 기록하며 2군을 정복하고 1군으로 돌아왔다. 초반 5선발 후보로 주목받던 그는 롱릴리프로 먼저 투입됐는데 최근 들어 구위가 좋아지면서 26이닝 동안 삼진도 30개나 잡았다. 볼넷은 6개.

올 시즌 그의 구위가 성장한 것은 포크볼의 위력이 커지면서다. 25일 손혁 투수코치는 "원래 (김)상수가 직구, 체인지업, 포크볼, 슬라이더, 투심 5개를 던졌는데 많은 게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단점도 될 수 있어 자신있는 세 개만 던지게 했다. 그중 포크볼이 결정구"라고 밝혔다.
손 코치는 "직구의 회전이 워낙 좋고 커브로 카운트를 잡을 줄 안다. 직구, 커브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간 뒤 결정구로 포크볼을 던지면서 삼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김상수의 호투 비결을 설명했다.
손 코치가 밝힌 또 다른 이유는 자신감. 손 코치는 "상수에게 항상 맞아도 되니까 자신있게 강하게 던지라고 한다"고 말했다. 김상수 역시 최근 "팀이 이기고 있든 지고 있든 나가서 제 야구를 확실하게 보여주면 된다는 생각으로 던진다"며 2년 동안 익혀온 것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염경엽 감독은 25일 "(하)영민이와 상수가 있어서 마운드의 새 판을 짜는데 큰 도움이 된다. 우리 팀은 선발도 새 판, 필승조도 새 판인데 두 선수가 중간에서 팀이 크게 무너지지 않게 잘 받쳐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수는 어느새 팀내 홀드 2위까지 올라가며 팀의 든든한 불펜 역할을 하고 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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