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선발' NC 정수민, 또 외인 킬러가 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5.26 09: 11

 NC의 신인 투수 정수민(26)이 임시 선발로 두 번째 기회를 얻었다. 이번에도 상대 선발은 외국인 투수다. 다윗과 골리앗 싸움에서 다시 깜짝투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정수민은 26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SK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지난 19일 넥센과의 경기에 이어 두 번째 선발이다.
에이스 에릭 해커의 팔꿈치 통증으로 임시 선발로 호출을 받았다. 19일 넥센전에서 5⅓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에이스의 부상 공백을 메우고, 넥센의 1선발 피어밴드와의 맞대결에서 거둔 승리라 더욱 값졌다.  

이번에는 SK 외국인 투수 켈리와 맞대결을 벌인다. SK 상대로는 이미 한 차례 경험이 있다. 정수민은 지난 4월 23일 문학 SK전에서 선발 이민호가 초반 대량실점으로 무너진 후 4회부터 롱릴리프로 투입됐다. 5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실점으로 비교적 무난하게 던졌다.
최일언 NC 투수코치는 "SK전에서 길게 던지면서 자신의 공에 대한 감각과 자신감을 챙긴 것 같다. 당시 팀 불펜에도 도움이 됐고, 선수 스스로도 뭔가 느끼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정수민은 2008년 부산고를 졸업하고 시카고 컵스에 입단, 2012년까지는 마이너리그에서 뛰다 돌아온 유턴파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NC는 2차 1번으로 정수민을 지명했다. 선발감으로 뽑았고, 서둘지 않고 선발 투수로 키우고 있다.
넥센전에서는 최고 149km까지 구속이 나왔다. 정수민은 "미국에서는 150km 넘게도 나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강속구와 더불어 135km대의 포크볼이 주무기다. 스프링캠프에서 익힌 구종인대 벌써 자신의 구질로 만들었다.
최일언 투수코치는 "정수민이 직구를 때리는 힘이 좋아 포크볼도 짧은 시간에 익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수민은 "남들보다 늦게 돌아서 온 만큼 따라잡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SK전에서 다시 한번 호투를 보여줄 지 지켜볼 일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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