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승4패 7.44에서 5월 3승1패 1.86으로 변신
외인 원투 펀치 중심으로 토종 선발진 재건 나선다
계산이 서는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으로 돌아왔다. 롯데 선발진에 생겼던 변수를 차단하고 기복을 없애고 있다.

린드블럼은 25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 역투로 팀의 2-1 신승을 이끌었다. 린드블럼 역시 시즌 4승(5패)째를 챙겼다.
5월 들어 린드블럼은 지난해의 모습으로 완전히 돌아온 듯 한 모습이다. 4월까지 기복 있는 투구로 1승4패 평균자책점 7.44로 난조를 보였지만 전날까지 5월 4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1.86으로 극과 극의 활약상을 보이고 있다.
5월의 활약상이 당연히 롯데가 원하던 린드블럼의 모습이다. 이닝 소화 능력과 구위, 제구, 모두 지난해 모습으로 돌아왔다. 4월 한 달 간 평균 5⅓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친 린드블럼은 5월 평균 7이닝을 던지면서 에이스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조원우 감독은 “팔각도가 높아지고 구위도 살아났다. 제구의 안정감도 찾았다”며 린드블럼의 부활을 조명했다.
한 때 롯데는 6선발까지 돌릴 수 있을 정도로 선발 자원이 많았다. 린드블럼이 부진에 빠졌지만 이성민과 박세웅 등이 활약하면서 그나마 공백을 메울 수 있었다. 그러나 이성민, 송승준, 고원준 등 선발 역할을 하던 토종 선수들이 모두 부상과 부진으로 낙마했다. 토종 선발진이 졸지에 사라지자 롯데는 브룩스 레일리와 린드블럼, 외국인 원투 펀치에 대한 의존을 할 수밖에 없었다. 린드블럼이 계속 부진하다면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걱정은 기우였고 린드블럼은 원하는 모습으로 돌아왔다. 계산이 서는, 변수 없는 린드블럼으로 돌아오면서 토종 선발진에 대한 숨통을 트이게 할 수 있었다. 박세웅이 3선발 역할을 하고 ‘깜짝 카드’였던 박진형이 지난 22일 사직 두산전 호투로 선발진 안착 가능성을 엿봤다. 이제 송승준과 고원준이 돌아올 시기까지 버텨줘야 하는 선발 자원을 찾으면 된다.
조원우 감독은 퓨처스 자원들은 물론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6경기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 중인 박시영은 1군에 동행하며 관찰할 예정이다. 조 감독은 “박시영은 동행하면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면서 케어를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27~29일 대전 한화 3연전 마지막 경기 선발 투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이성민, 이정민, 혹은 좌투수 자원들 역시 물망에 오를 수 있다.
일단 린드블럼이 제 역할을 하면서 롯데는 선발진의 기복을 어느 정도 없애게 됐다. 이제부터는 다시 외국인 원투펀치를 축으로 선발진을 재건하는 일만 남았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