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문호, '꿈의 4할 타율' 달성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5.26 14: 21

야구 게임 전문 개발사 에이스프로젝트(대표 박성훈) 데이터팀은 데이터를 통해 두 번째 4할 타자 탄생의 가능성을 분석했다고 26일 밝혔다.
요즘 KBO에서 가장 주목받는 타자인 롯데 김문호는 덕수정보고 시절, 황금사자기와 화랑대기 MVP를 수상하며 고교 최고의 타자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프로 입단 후 10년 간 프로무대에서 고교시절 만큼의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시즌 역시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하지 못하고 2군에서 시작했던 김문호. 그의 뛰어난 활약을 예측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랬던 김문호가 요즘 ‘4할 타자’를 꿈꾸며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활약은 일시적인 운일까, 아니면 가지고 있던 잠재력의 폭발일까? 5월 25일 현재 기록인 164 타수를 기준으로 작년과 비교하여 김문호의 4할 타자 가능성을 분석했다.

2015 시즌 164타수를 기록했을 때까지 김문호는 안타 47개와 0.287의 타율을 기록했다. 동일한 타수로 현재 시즌, 70개의 안타를 기록하고 4할 타자의 가능성에 진입(0.427)한 현재와 확연히 다른 수치다. 안타가 증가하고 출루율과 장타율도 상승했다. 작년 대비 상승한 BABIP(0.460)는 김문호의 컨택 능력 향상, 타구 운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김문호의 기록 중 주목할 만한 것은 바로 볼넷/삼진 비율(BB/K)이다. 작년(0.53)에 비해 두 배 이상 오른 수치(1.33)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작년보다 향상된 선구안으로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 형성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KBO에서 4할 타자의 벽은 원년 백인천(0.412)을 제외하고 34년 동안 한 번도 깨지지 않았다. 4할에 가장 가까웠던 선수는 해태 이종범이다. 1994시즌 104경기동안 4할을 유지하다가 시즌 막판 컨디션 저하로 아쉽게 0.393의 타율에 그쳤다.
2012시즌 한화 김태균이 7월까지 4할 타자에 도전했으나 0.368로 마무리했다. 2014 시즌에는 SK 이재원이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까지 뛰어난 타격감을 보여주며 4할 타자 탄생의 기대감을 높인 전적이 있다. 그러나 시즌 후반 체력 저하로 인해 결국 타율 0.337로 마무리했다. 
그렇다면 김문호는 과연 두 번째 4할 타자가 될 수 있을까? 여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이종범이나 김태균, 이재원과 비교 시 불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예전과 다르게 페넌트레이스가 길어지면서 소화 해야 할 경기 수가 10여 경기 증가했다. 또한 김문호는 현재까지 규정타석을 채워 본 적이 없는 것도 약점으로 꼽힌다. 풀타임으로 이번 시즌을 보낸다면 체력 고갈의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에이스프로젝트 데이터팀 성문기 팀장은 "현실적으로 4할의 벽을 넘긴 어렵겠지만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김문호 선수의 계속된 활약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예측 조사를 진행한 에이스프로젝트는 정교한 야구 시뮬레이션 엔진을 자체 개발하여 현재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어온 '컴투스 프로야구 for 매니저' 개발사다. 매월 야구와 관련된 다양한 설문과 예측 조사를 진행하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에이스프로젝트 공식 홈페이지(http://www.aceproject.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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