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윤석민이 약 8주 간의 재활을 마치고 1군에 합류한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지난 26일 고척 한화전을 앞두고 "윤석민이 내일 1군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5일 대전 한화전에서 마에스트리의 공에 맞고 손목 골절로 재활에 들어간 윤석민은 25일, 26일 2차례 퓨처스 경기에 출장해 7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석민이가 돌아오면 (김)민성이에게 휴식을 좀 주기 위해 퓨처스에서 3루수로 뛰도록 했다"고 전했다. 1루는 채태인과 대니 돈이 번갈아 맡았지만 김민성은 3루를 비우지 못하고 수비에 계속 나섰다. 윤석민이 돌아올 경우 두 포지션 모두 선택지가 넓어질 수 있어 선수들에게 이득이다.

또한 든든한 우타 카드가 생긴다. 넥센은 박병호, 강정호, 유한준 등 강한 우타자가 모두 빠져나가면서 단기간에 좌타자 중심의 팀이 됐다. 올 시즌 팀 타율(.280)에 비해 좌타자 상대 팀 타율(.269)이 낮지만 수비 문제가 겹쳐 서건창, 고종욱, 대니 돈, 임병욱 등 좌타자들을 라인업에서 빼기도 쉽지 않다.
이럴 때 주전급 우타자가 라인업에 들어오는 것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염 감독은 "좌투수에 약한 타자가 한 명 빠지고 강한 타자가 들어가는 것은 큰 효과가 있다"며 윤석민 복귀 효과를 기대했다. 특히 윤석민은 지난해 한 시즌 동안 좌투수 상대 타율 3할7푼5리를 기록한 전형적인 좌투수 상대 강타자다.
당장 지난 한화와의 3연전에서 넥센은 권혁, 박정진, 정우람 등 많은 좌완 불펜들을 만나면서 타자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염 감독은 "석민이가 돌아오면 내가 강한 카드를 쥘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당장 실전 감각을 찾길 기대하는 것은 무리겠지만 윤석민이 있는 타선과 없는 타선의 무게감이 다른 만큼 그에게 거는 팀의 기대가 크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