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승리 부르는 매츠, NL 신인왕 정조준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5.27 08: 00

메츠 좌완 스티븐 매츠, 7연승 질주하며 신인왕 도전장
지난해부터 통산 성적 11승 1패...메츠 새로운 승리 아이콘
노아 신더가드만 있는 게 아니다. 뉴욕 메츠의 또 다른 신성 스티븐 매츠(25)가 새로운 승리 아이콘으로 올라섰다. 매츠의 선발 등판이 곧 메츠의 승리로 이어지고 있다. 

매츠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위싱턴과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팀의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이로써 메츠는 다시 워싱턴을 0.5 경기 차이로 추격,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연패에 박차를 가했다. 
하이라이트는 8회였다. 16타자 연속 범타로 순항하던 매츠는 8회 로빈슨에게 안타를 맞은 후 대타 브라이스 하퍼와 마주했다. 팀 입장에선 매츠를 교체, 불펜 필승조를 가동할 수도 있었으나 메츠 테리 콜린스 감독은 매츠를 마운드에 뒀고, 매츠는 하퍼를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경기 후 매츠는 ESPN 등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최고 타자와 마주하는 상황에서 감독님이 믿음을 주셨고, 나는 감독님의 믿음에 응답했다. 멋진 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현재 매츠는 7승 1패 평균자책점 2.36으로 메츠 막강 선발진의 또 다른 기둥으로 자리하고 있다.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 12일 마이애미전에서 1⅔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으나 곧바로 반등했다. 마이애미전 이후 7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이 기간 평균자책점 1.13으로 7연승을 질주 중이다. 
이렇게 승리를 부리는 매츠의 능력은 지난해 빅리그 데뷔와 함께 시작됐다. 매츠는 2015시즌부터 지금까지 통산 14번의 빅리그 선발 등판에서 1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메이저리그 기록이기도 하다. 1913년 이후 첫 14번 선발 등판에서 11승을 올린 투수는 다나카(2014년)·이시이(2002년)·엘드레드(1991년-1992년)·페리스(1945년)·본햄(1940년-1941년) 밖에 없다. 또한 매츠는 올 시즌 커쇼, 아리에타와 함께 네 차례 6이닝 이상 소화·무실점을 기록한 투수이기도 하다.
더불어 매츠는 내셔널리그 신인왕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다저스의 시거와 세인트루이스의 디아즈, 콜로라도의 스토리 등 유격수 3인방이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매츠도 신인왕 레이스에 합류했다. 팬그래프스에서 집계한 WAR을 기준으로 삼으면 시거(1.6), 매츠(1.5), 디아즈(1.2), 스토리(1.0)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메츠 구단은 2014시즌에도 신인왕을 배출했다. 당시 제이콥 디그롬이 9승 6패 평균자책점 2.69를 찍으며 1984년 드와이트 구든 이후 30년 만에 메츠 소속 신인왕에 올랐다. 메츠가 매츠를 통해 2년 만에 신인왕을 다시 가져갈지 지켜볼 일이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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