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자리, 솔직히 어색하다".
29일 전남전을 앞둔 FC 서울이 정례기자회견을 가졌다. 27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최용수 감독과 정인환, 윤일록이 참석했다.
윤일록은 "홈에서 펼치는 경기이기 때문에 꼭 승리해야 한다.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필요하다"고 고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부상을 당해 와신상담하던 윤일록은 지난 5월4일 히로시마 산프레스와의 ACL 조별리그를 통해 첫발을 내디뎠다. 그리고 지난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16강 2차전에 출전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런데 원래 포지션인 측면이 아닌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다.
윤일록은 "자신감이라기 보다는 경기에 출전해서 정말 기분 좋았다. 중요한 경기에 팀에 보탬이 되어 더 새로웠다"면서 "비록 포지션이 바뀌어서 뛰었지만 감독님이 원하시는 역할이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을 빨리 알아내고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 부분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뛰었다"고 설명했다.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는 가운데 팀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에 대해 "슬로 스타터라는 말이 많았다. 1위 자리인 것이 어색하기도 하다. 그러나 그 후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올해도 분명히 보일 것이라 기대했다. 그래서 앞으로 계속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일록은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다. 하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 매 경기 출전 기회가 생긴다면 출전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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