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스러운 복귀전이었다.
한기주는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서 4⅓이닝 8피안타 4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5월초 2차례 선발에서 각각 5실점, 13실점으로 부진했던 한기주는 한 차례 2군을 내려갔다 왔으나 여전히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5월 3경기 평균자책점은 18.82가 됐다.

1회 1사 후 박민우에게 중전안타, 나성범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테임즈를 초구에 2루수 뜬공으로 잡아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이호준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지석훈에게 우측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한 점 더 내줬다.
2회에도 2사 후 이종욱의 안타와 박민우의 몸에 맞는 볼로 위기. 나성범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해 모면했다.
2-3으로 뒤진 3회 선두타자 테임즈에게 좌월 2루타를 맞았다. 좌익수 오준혁의 수비가 다소 아쉬웠다. 막판 글러브에 맞고 튕겼다. 이어 이호준의 우전 안타. 타구가 빨라 테임즈는 3루에 멈췄다.
지석훈이 또다시 우측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테임즈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손시헌의 보내기 번트 타구를 1루수 필이 잡아 3루로 던져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다.
김태군의 유격수 땅볼 때 또 선행 주자를 잡아 2사 1,3루가 됐다. 하지만 김종호에게 유격수 글러브를 스치고 중견수 앞으로 빠져나가는 안타를 맞아 5점째를 내줬다.
4회에는 2사 후 테임즈, 이호준을 연거푸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지석훈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해 무실점으로 마쳤다. 4회까지 투구수는 88개가 됐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한기주는 선두타자 손시헌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그러자 KIA 벤치에서 한기주를 내리고 이준영으로 교체했다. /orange@osen.co.kr
[사진] 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