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우완 주권이 구단 창단 첫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주권은 2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9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의 8-0 승리로 주권은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지난해 1군에 합류한 kt는 이날 주권의 완봉승으로 창단 첫 완봉승을 배출했다. 지난해 완봉은 없었고 옥스프링이 완투 3번을 기록했다. 데뷔 첫 승을 완봉승으로 기록한 것은 KBO 리그 역대 20번째고, 무사사구는 역대 첫 기록이다.

경기 후 주권은 "9회 아웃카운트 하나 잡고 나서 오늘 되겠구나 생각했다. 오늘 변화구가 다 잘 들어갔다. 슬라이더가 예전에는 빠지는 게 많았는데 오늘은 제구가 다 잘 됐다"고 말했다.
주권은 "그동안 첫 승을 못해서 답답했다. 첫 승을 하니 속시원하고 후련하다. 완봉승은 생각도 못했다. 5이닝을 지키고 승리 요건을 갖추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데뷔 첫 승을 완봉승으로 기록해 더욱 기쁘다"고 밝혔다.
주권은 이어 "지금까지는 1회부터 힘이 많이 들어갔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힘이 없어서 느긋느긋하게 던진 것이 오히려 잘된 것 같다. 지난해는 팔이 아프다보니 안아프게 던지려고 하다가 잘 안됐는데 올해는 아프지 않아서 제 공을 던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주권은 "주변에서 계속 첫 승을 못해 아쉬워했다. 첫 승만 하면 앞으로 쭉 잘 풀릴 거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앞으로의 야구 인생에서 이날의 승리가 터닝포인트가 될 것을 기대했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