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여름 사나이' KT, 노련하게 새내기 MVP 2-0 제압 (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6.05.27 22: 10

미드 루시안 카드를 꺼내면서 승리에 대한 의욕은 넘쳤지만 여름 사나이 KT의 노련함이 한 수 위였다. KT가 롤챔스 새내기 MVP를 2-0으로 손쉽게 요리하면서 기분 좋은 서머시즌 출발을 알렸다. 
KT는 27일 오후 서울 상암 '서울 OGN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MVP와 1라운드 경기서 2-0 완승을 거뒀다. KT는 키플레이어 '썸데이' 김찬호가 '애드' 강건모를 압도하고, '하차니' 하승찬의 노련함이 어우러지면서 ESC와 함께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는 MVP전 승리를 거뒀다. 
롤챔스 무대에 동반 입성한 ESC 승리에 고취된 MVP가 1세트부터 전략적인 카드를 꺼냈다. MVP는 '이안' 안준형이 미드 라이너로 루시안을 뽑아들었다. 하지만 KT 역시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마지막 픽으로 '타릭'을 선택하면서 맞불을 질렀다. 

퍼스트블러드를 MVP가 가져가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곧바로 KT의 강력한 응수가 이어지면서 경기 흐름이 그대로 KT에 넘어갔다. 퍼스트블러드를 내줬던 하승찬은 타릭의 강력한 스턴 능력을 십분 살려서 봇듀오의 발을 묶어 놨다. 발빠르게 '썸데이' 김찬호의 에코가 순간이동으로 합류하면서 단숨에 3킬을 뽑아내면서 4-1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하승찬의 활약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타릭이 움직일 때마다 MVP 챔피언들은 꼼짝없이 쓰러졌고, KT는 중앙 돌파로 MVP 진영의 억제기를 모두 정리하면서 그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는 캐리형 정글러 '렉사이'를 잡은 '스코어' 고동빈이 초반부터 KT의 공세를 주도했다. 1세대 LOL 프로게이머로 노련함의 대명사로 불리는 고동빈 답게 MVP 봇을 흔들면서 '비욘드' 김규석까지 제압하면서 초반 힘싸움 구도의 우위를 점했다. 
새내기 MVP도 계속 끌려가지는 않았다. 5대 4구도로 맞붙은 탑에서 '애드' 강건모의 마오카이가 물러나는 KT의 발목을 잡으면서 한 타 완승으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엎치락 뒤치락했던 경기를 정리한 건 '스코어' 고동빈이었다. 고동빈의 킨드레드는 기막히게 상대 공세를 받아내면서 자신은 살아남는 묘기를 보이면서 두 차례의 한 타를 승리로 만들고 승부를 팽팽하게 만들었다. 30분 한 타에서도 상대의 집중 공격을 감당하면서 주도권을 되찾아왔다. 하지만 바론버프와 장노드래곤을 연달아 차지한 MVP가 KT를 상대로 맹공을 퍼붓기 시작했다. MVP의 공세에 KT는 3억제기가 나가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해야 했다. 
그러나 여름은 KT 의 계절이었다. 기적적으로 MVP의 공세를 버텨낸 KT는 그대로 상대 본진으로 쇄도해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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