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G 연속 안타' 김문호, 패배에도 빛난 3안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5.27 22: 40

롯데의 연승 행진은 멈췄지만 '대타자' 김문호(29)의 타격 상승세는 멈추지 않았다. 3안타 폭발로 1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잘 맞은 타구가 병살이 되는 불운도 있었다. 
롯데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7-11로 졌다. 난타전 끝에 마운드 싸움에서 밀리며 시즌 최다 4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그 수위타자 김문호의 타격 상승세는 변함없이 뜨거웠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롯데 조원우 감독은 "선수는 연속 기록에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문호가 기록을 너무 의식하면 안 되는데…"라고 걱정을 내비쳤지만 김문호는 첫 타석부터 우려를 지웠다.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한 김문호는 1회 첫 타석부터 한화 선발 윤규진을 상대로 우측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윤규진의 초구 132km 슬라이더에 거침없이 배트가 돌았다. 지난 4일 광주 KIA전부터 이어온 연속 안타 행진을 19경기로 늘리며 꾸준함을 발휘했다. 
3회에도 1사 3루에서 윤규진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연결했다. 1회 첫 타석은 초구부터 과감하게 치더니 두 번째 타석에는 풀카운트 승부로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끝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선두타자로 나온 5회에도 김문호는 2루수 방면으로 내야안타를 만들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올 시즌 8번째 3안타 이상 맹타. 그러나 9회초 1사 1,2루에서 권혁의 공을 받아쳤으나 2루수 정면으로 가는 땅볼이 되며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3안타를 치고도 마지막 순간 병살로 경기가 끝났다. 
비록 마지막은 병살이었지만 타격뿐만이 아니라 수비에서도 김문호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5회 정근우의 펜스 앞으로 뻗어나가는 정면 타구를 점프캐치로 낚아채는 그림 같은 수비를 선보였다. 펜스를 직격으로 맞힐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로 볼끝이 살아있어 까다로운 타구였다. 하지만 타구를 집중력 있게 쫓아간 김문호는 실점을 막는 점프캐치로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비록 롯데는 시즌 첫 4연승에 실패했지만, 공수에서 무시무시한 존재감을 보여준 김문호의 활약에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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