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식의 희망가, "한화에 불가능이란 없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5.28 05: 37

4월 ERA 8.20 부진 딛고 5월 4.02 활약  
송창식, "이제 잘할 때, 포기할 때 아냐"
"아직 포기할 때가 아니다. 불가능한 건 없다". 

한화가 전천후로 활용하는 '마당쇠 투수' 송창식(31)이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송창식은 지난 27일 대전 롯데전에서 3회 두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3⅓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최고 투구를 펼치면서 한화의 승리를 뒷받침했다. 시즌 2승(1패)째. 선발 윤규진이 일찍 무너진 상황에서 송창식이 롯데의 추격 흐름을 차단했다. 
송창식은 4월 개막 한 달간 힘겨운 출발을 했다. 12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만 안으며 평균자책점 8.20으로 부진했다. 지난달 13일 대전 두산전에서 12실점 벌투 논란도 있었다. 그 이후에도 구속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특유의 타이밍을 빼앗는 완급조절과 제구력으로 5월에는 확실히 살아났다. 5월에는 12경기 2승1홀드 평균자책점 4.02로 안정감을 되찾았다. 
송창식은 "이제 잘할 때도 됐죠"라며 웃은 뒤 "오늘(26일) 투구리듬이 좋았다. 커브로 카운트 잡았는데 그 공이 제구가 되다 보니 타이밍 싸움도 유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송창식은 최저 106km 느린 커브를 적극 활용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1km에 대부분 130km대 후반이었지만 커브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재미를 봤다. 
송창식은 "커브 속도를 일부러 조절하는 건 아니다. 전력으로 던질 때 그런 속도가 나온다. 더 느리게 던질 수는 있어도 더 빨리는 안 된다"며 "던질 때 불안하다는 생각은 없다. 직구도 초반보다 많이 좋아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볼끝이다"고 설명했다. 
송창식에게는 늘 혹사 꼬리표가 따라붙지만 본인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 "초반에 부진한 건 투구 밸런스 문제였다. 공을 많이 던지거나 혹사를 당해서 그런 건 아니다"는 것이 송창식의 말이다. 구위보다 코너워크와 완급조절로 승부하는 송창식 특유의 투구는 직구 구속 감소에도 그를 가치 있는 투수로 만들어준다. 
비록 한화는 독보적인 꼴찌로 처져있지만 송창식과 한화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송창식은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아직 포기할 때는 아니다. 불가능이라는 건 없다"며 한화의 대반격을 다짐했다. 시즌은 99경기가 더 남았고, 벌써부터 포기할 수 없다. 
송창식은 마운드 위에서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투수 조장으로서 지친 선수들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 그는 "형들이 많이 있어서 도움을 받고 있을 뿐이다"고 하지만 후배들에게 그는 마운드 안팎에서 든든한 존재다. 송창식은 "점점 좋아지고 있으니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송창식과 한화에 포기란 없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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