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 주춤’ LG, 소사의 불꽃투가 절실하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5.28 06: 58

LG, 선발 매치업에서 밀리며 3연패
선발투수 성적 그대로 승패 결정...소사 통한 반등 절실
상승세와 하락세 모두 선발투수로 인해 좌우되고 있다. 그러면서 또다시 헨리 소사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LG 트윈스가 3연패에 빠졌다. 선발투수 매치업 결과가 고스란히 경기결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LG는 지난 25일 울산 롯데전부터 27일 잠실 두산전까지 3경기 내내 선발투수 대결에서 밀렸다. 25일 이준형이 린드블럼과 다윗과 골라앗을 연상케 하는 대결을 펼쳤으나 2실점에도 패전투수가 됐다. 26일 코프랜드는 4이닝도 채우지 못하며 레일리에게 완패했다. 27일 류제국이 7이닝을 소화하며 불펜진 소모를 최소화했지만, 경기 초반 5실점이 끝까지 발목을 잡았다. 반면 상대 선발투수 유희관은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면서 LG는 지난 주 달성했던 6연승의 절반을 잃어버렸다. 그런데 당시 6연승의 원동력도 선발진에 있었다. LG는 지난 13일 잠실 SK전 류제국의 6⅔이닝 1실점 호투를 시작으로 코프랜드·소사·이준형·류제국·코프랜드 순서로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21일 잠실 넥센전에서 우규민이 조기강판 당하며 연승이 끊겼으나, 다음날 소사가 7이닝 3실점으로 신재영과 선발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했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물론 선발투수 매치업 외에도 변수는 무궁무진하다. 그런데 LG는 올 시즌 7회까지 앞선 경기 승률 100%를 기록 중이다. 7회까지 리드했던 16경기를 모두 가져갔다. 표본을 늘려도 결과는 비슷하다. 2015시즌 후반기부터 7회까지 리드시 39승 2패를 기록, 승률 95.1%를 찍고 있다. 선발투수가 긴 이닝을 먹고, 선발승 요건을 충족시키는 게 곧 승리공식이 되고 있다. 
때문에 3연패 탈출도 선발투수에게 달렸다. LG는 28일 잠실 두산전 선발투수로 소사를 예고, 소사는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와 선발투수 대결에 임한다. 일단 숫자만 놓고 보면 소사의 열세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니퍼트: 3.91, 소사: 5.14)과 통산 상대팀 전적(니퍼트: LG전 9승 4패 2.65, 소사: 4승 3패 평균자책점 5.18)만 봐도 니퍼트가 소사를 크게 앞선다. 
그럼에도 희망을 걸 수 있는 부분은 류제국이 7이닝을 던지며 불펜진 소모를 최소화한 점이다. LG는 전날 경기서 필승조 투수 중 임정우만 마운드에 올렸다. 임정우의 등판도 임정우가 이번 주 한 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에 이뤄졌다. 이제 임정우를 비롯해 윤지웅과 신승현까지 모두 등판할 수 있다. 반면 두산은 8회초 추격을 허용하면서 셋업맨 정재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발투수가 5, 6이닝을 소화하고 불펜 대결로 경기가 흘러가는 게 연패탈출 공식이 될 듯하다. 
만일 소사가 삼성전 활약을 재현하면 금상첨화다. 소사는 지난 11일 잠실 삼성전에서 8이닝 2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 투구를 펼쳤다. 패스트볼 위주의 파워피칭을 했고, 최고구속 159km를 찍었다. 소사로 인해 LG는 NC와 삼성에 당했던 4연패서 탈출했다. 소사가 무시무시한 두산 타선을 상대로도 불꽃을 뿜을지 지켜볼 일이다. 소사는 지난 5일 두산과 어린이날 매치서 5⅔이닝 3실점, 5이닝 4실점한 보우덴에게 근소하게 우위를 점한 바 있다.  
한편 LG는 주말 3연전 마지막날인 29일에는 2군에서 선발투수를 콜업할 예정이다. 내부적으로는 이미 우규민을 대신해 선발 등판할 투수가 정해진 상태. 누가 올라오든 부담을 덜기 위해선 28일 경기 승리가 필요하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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