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아리야 주타누간(21)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당장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제패라도 하겠다는 기세다.
아리야 주타누간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앤아버 트래비스 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 6709야드)에서 열린 2016시즌 LPGA 투어 볼빅 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 2라운드에서 선두로 치고 나왔다. 손가락 부상 중인 박인비는 물론이고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도 두렵지 않다는 기세다.
아리야 주타누간은 지난 9일 LPGA 투어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궜다. 태국 선수로 LPGA에서 우승한 첫 번째 선수이기도 했다.

그런데 투어 2년차, 한번 우승 봇물이 터지기 시작한 주타누간의 기세는 무서웠다. 지난 23일의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경기 연속 우승이었다.
주타누간은 이번 볼빅 챔피언십에서도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1라운드에서 7언더파로 단독 2위를 기록하더니 28일의 2라운드에서는 4타를 더 줄여 중간합계 11언더파로 단독 선두가 됐다. 이틀 연속 보기는 하나도 없었다.
2라운드에서는 후반 홀부터 버디 사냥을 시작했다. 전반홀에서 파행진만 계속하다가 10번홀에서 첫 버디를 기록했고, 18번홀까지 4개의 버디를 낚았다.
주타누간의 3경기 연속 우승을 막을 후보로는 우리나라의 유소연(26, 하나금융), 미국의 크리스티나 김, 마리나 알렉스가 포진했다. 이들은 2타 뒤진 공동 2위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유소연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해 중간합계 9언더파가 됐다.

우리나라 선수 중에는 김효주(21, 롯데)가 보기 없이 4타를 줄여 중간합계 5언더파로 공동 10위에 올라있고, 3타를 줄인 전인지(22, 하이트진로)가 중간합계 3언더파로 공동 18위에 자리잡았다. /100c@osen.co.kr
[사진] 3경기 연속 우승을 노리는 아리야 주타누간이 볼빅 클래식 2라운드에서 멋지게 샷을 날리고 있다. 아래 사진은 유소연이 2라운드 1번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고 타구를 지켜보고 있는 모습.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