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인터리그에서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강정호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시즌 6호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9-1 승리, 그리고 5연승을 이끌었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3할8리까지 치솟았다.
강정호는 지난 시즌 인터리그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아메리칸 리그 팀들과의 경기에서 타율 3할6푼9리(65타수 24안타)로 고타율을 기록했다. 또한 아메리칸 리그 팀들을 상대로 펼친 최근 6경기에선 타율 4할8푼(25타수 12안타)의 강세. 모두 지난 시즌의 기록이었는데 올해 첫 인터리그 출전에서도 뜨거운 공격력을 자랑했다.

처음 두 타석에선 볼 카운트가 불리해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콜 해멀스를 상대로 2타수 2삼진을 기록했는데, 이날 첫 두 타석 모두 아웃으로 물러났다. 2회초 1루서 맞이한 첫 타석에선 해멀스의 4구 투심 패스트볼(92마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3회초 2사 후에도 해멀스의 패스트볼(90마일)을 공략했으나 2루수 땅볼에 그쳤다.
그러나 강정호는 팀이 3-0으로 리드한 무사 1,2루 기회에서 해멀스의 2구 투심 패스트볼(89마일)을 정확히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강정호는 스리런포로 시즌 6호 홈런을 장식했다. 무엇보다 올 시즌 5승 평균자책점 2.83으로 안정감을 자랑하던 해멀스를 상대로 때려낸 값진 홈런이었다.
강정호는 7-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루에서도 바뀐 투수 루크 잭슨을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뽑아냈다. 외야수들이 충돌하며 만들어진 행운의 안타. 어찌됐든 강정호는 시즌 5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전날 3안타에 이어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특히 인터리그 첫 경기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krsumin@osen.co.kr
[사진] 알링턴(미국 텍사스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