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강정호(29)가 연일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강정호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때려냈고 이 2경기서 5타점을 쓸어 담았다. 시즌 타점은 17개가 됐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3할8리가 됐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3점 홈런을 앞세워 텍사스에 9-1로 승리했다.
강정호는 복귀 후 거의 완벽한 타격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장타, 타점 부문에서 중심타자로서의 역할을 기대 이상으로 해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선 첫 타석 삼진, 두 번째 타석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좌완 콜 해멀스를 상대로 고전하는 듯 했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 기다렸던 홈런포를 뽑아냈다.

강정호는 팀이 3-0으로 앞선 무사 1,2루 기회에서 해멀스의 2구 투심 패스트볼(89마일)을 받아쳐 우월 스리런포를 날렸다. 지난 19일 애틀랜타전 이후 7경기만의 홈런이자 시즌 6호 홈런. 앞선 두 타석에선 패스트볼에 당했지만 세 번째 타석에선 이를 놓치지 않았다. 이 홈런으로 시즌 17타점 째를 기록했다. 네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추가해 시즌 5번째 멀티히트.
8회초 2사 후 타석에선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의 맹활약이었다. 무엇보다 전날 3안타 2타점을 기록한 데 이어 또 다시 4번 타자로 타점 행진을 이어갔다. 강정호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17경기를 소화했는데 무려 17타점을 뽑아냈다. 경기 당 1타점의 기록이다. 그 중 교체 출전한 경기가 3경기 포함돼 있어 더 놀라운 수치다.
경이적인 장타 페이스도 계속되고 있다. 강정호는 이날 2안타를 추가해 시즌 16호 안타를 기록했다. 그 중 장타가 무려 10개(2루타 4개, 홈런 6개)이며 2루타보다 더 많은 홈런을 뽑아냈다. 타점에 장타 생산 능력까지, 전형적인 4번 타자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2년 차 강정호의 질주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krsumin@osen.co.kr
[사진] 알링턴(미국 텍사스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