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를 당한 한화 투수 정우람의 몸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 구단은 28일 정우람이 JS힐링병원에서 MRI(자기공명영상) 정밀검진 결과 몸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한화 관계자는 "목에 뻐근함 증세가 남아있어 휴식을 취할 것이다"고 밝혔다.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로 후유증이 우려돼 입원한 정우람과 한화로선 놀란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게 됐다.
정우람은 지난 27일 새벽 2시30분 서울 원정을 마친 뒤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대전 집으로 귀가하던 중 사고가 났다. 대전 유성네거리 교차로에서 정우람의 차 옆면을 들이받은 렉카차가 그 자리에서 도주했고, 정우람은 목에 뻐근함을 호소하며 병원 입원했다. 사고를 낸 가해자는 이날 경찰에 자수했다.

X-레이 검진 결과 이상이 없었고, 하루가 지난 이날 MRI 촬영에서도 별다른 이상이 나타나지 않아 한숨 돌렸다. 다만 교통사고의 경우 언제 후유증이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 김성근 감독도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고 해도 바로 쓸 수 없다. 상태를 조금 봐야 한다"고 밝혔다.
아직 병원에 있는 정우람은 1군 엔트리에 빠지지 않았다. 김성근 감독은 당분간 휴식시간을 주며 완전한 회복을 기다릴 계획이다. 이날 경기에는 전날 선발투수 윤규진과 함께 25인 당일 경기 출장 명단에서 빠진 '세모' 선수로 분류됐다.
정우람은 올 시즌 20경기에서 29⅔이닝을 던지며 1승1패6세이브 평균자책점 1.82 WHIP 0.88 피안타율 1할7푼5리 탈삼진 33개로 한화의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한화의 불펜에 없어선 안 될 절대 수호신이 크게 다칠 뻔했지만 경미한 부상으로 나타나 한화로선 다행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