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의 미학이 돋보였던 진에어가 달라졌다. '트레이스' 여창동은 더 날카로워졌고, 신예 '블랑' 진성민은 강했다. 진에어가 팀 개막전서 완승을 거두며 롤챔스 서머시즌 순항을 시작했다. 반면 롱주는 개막 주차서 2연패를 당하면서 하위권으로 주저앉았다.
진에어는 28일 오후 서울 OGN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서머 롱주와 1라운드 경기서 '트레이스' 여창동과 '블랑' 진성민이 경기를 주도하면서 2-0 완승을 거뒀다. 진에어는 득실 +2를 확보하면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롱주는 2패 득실 -4로 최하위로 서머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진에어는 솔로랭크서 최근 두각을 내세운 '블랑' 진성민을 새로운 미드 라이너로 기용하면서 비시즌 내내 갈고 닦았던 히든 카드를 꺼내들었다. 1세트 아지르를 선택한 진성민은 '트레이스' 여창동의 마오카이와 '윙드' 박태진의 렉사이가 힘을 실어주면서 '코코' 신진영의 빅토르를 찍어 눌렀다.

롱주가 에코-그레이브즈-빅토르-케이틀린-바드로 구성된 장기전 조합을 꺼내들었지만 결과는 9-0 진에어의 완승이었다. 1세트 MVP는 1킬 8어시스트로 킬 관여율 100%를 기록한 '윙드' 박태진이었다.

1세트 승리로 마음까지 가벼워진 진에어는 롱주를 2세트 더욱 더 몰아쳤다. 신예 '블랑' 진성민은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선택해 글로벌 궁극기 '운명'의 진수를 보여줬다. 진성민은 퍼스트블러드를 내줬지만 운명으로 연달아 2킬을 따내면서 초반 주도권을 진에어쪽으로 끌고왔다.
여기다가 진에어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버티기도 없었다. 진에어는 빠르게 움직이면서 오브젝트 관리에서도 충실했다. 네번째 드래곤까지 모두 진에어가 차지했고, 롱주는 더더욱 벼랑 끝으로 몰렸다.
승기를 잡은 진에어는 33분 롱주를 상대로 에이스를 띄우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글로벌골드는 무려 1만 5000 가까이 앞서면서 롱주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진에어는 그대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