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공격의 핵심 첨병인 구자욱과 외국인 투수 레온을 말소했다. 성적이 썩 좋지 않지만, 멀리 보고 가려는 류중일 감독의 결단이 담겨있다.
삼성은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구자욱과 레온을 각각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구자욱은 허리 쪽에, 레온은 어깨 쪽에 근육통을 가지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구자욱에 대해 "허리에 문제가 있다. 아예 나아서 돌아오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말소 사유를 밝혔다. 류 감독은 "구자욱이 3일 정도는 쉬며 치료를 할 것이다. 다음주 화요일부터 준비되어 있는 부분부터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욱은 삼성 공격의 핵심이다. 2년차 징크스가 무색할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허리 통증을 안고 계속 뛰게 되면 오히려 상태만 악화될 수 있다. 장기적인 호흡을 가지고 구자욱을 관리해주겠다는 복안이다. 큰 부상은 아니라 열흘 정도 치료와 훈련을 병행하면 다시 1군 엔트리에 합류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새 외국인 투수 레온은 어깨 쪽의 뭉침 현상으로 한 턴을 쉬어간다. 류 감독은 "예전에는 선발로도 뛰었지만 최근에는 불펜으로 뛰었고, 지난 경기에서 100개 가까운 투구수를 소화하다보니 뭉침 현상이 있었다"라면서 "차우찬이 다음주 수요일 정도에 들어온다. 한 턴 정도만 쉬어가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구자욱, 레온과 더불어 권정웅도 1군에서 제외됐다. 대신 최선호 김현우 김정혁이 선발에 들어온다. 전날 허리 통증으로 결장했던 박한이는 이날도 훈련 도중 약간의 통증을 이야기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커졌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