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kt wiz 감독이 완봉승을 거둔 주권을 바라보는 뿌듯함을 드러냈다.
주권은 27일 수원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 팀의 8-0 승리를 이끌며 데뷔 첫 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kt 구단 역사상 첫 완봉. 역대 20번째 데뷔 첫 승 겸 완봉승이자 무사사구는 역대 첫 번째다.
조 감독은 28일 경기를 앞두고 "좋은 기록 하나 세웠으니 그걸 계기로 해서 더 좋은 모습 보이도록 잘 성장하길 바란다. 어린 선수들에겐 그런 경기가 큰 힘이 된다. 그런 경기를 하고 나면 자신감도 붙고 좋은 모습으로 성장하는데 권이도 그런 케이스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권은 올 시즌 kt의 두 번째 토종 선발승의 주인공이 됐다. 조 감독은 "우리 팀의 어린 선수들이 기회에 비해 성장이 더디다. 그런데 어제 권이를 보면서 다른 선수들도 부러웠을 것이다. 동료들에게도 자극이 돼 심리적인 변화를 불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주권은 104개의 공을 던지며 9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조 감독은 "실점을 해도 완투도 쉽지 않은 경험인 만큼 바꾸지 않을 생각이었다. 상대 타자들이 짧은 카운트에 승부하고 우리 팀이 점수가 빨리 나면서 오늘 되겠다 싶었다. 오늘 물어보니 피곤하지 않다고 하더라"며 주권을 기특하게 바라봤다.
조 감독은 마지막으로 "어린 투수들의 성장은 감독으로서 참고 기다려야 하는 부분이다. 스트레스 받지만 참아야 한다. 기다려주는 만큼 선수들도 더욱 열정을 갖고 잘 성장하길 바란다"고 팀내 토종 선발 기대주들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