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전날 심판판정 어필과 관련해 아쉬움을 전했다.
양 감독은 28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전략을 잘 세웠어야 했다. 스리피트 라인과 관련해선 애초에 판정 번복이 어려울 것으로 봤는데, 이 부분 이야기가 길어지면서 태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LG는 5회초 1사 1루에서 박용택의 유격수 땅볼에 1루 주자 손주인이 2루로 향하는 과정에서 아웃판정을 받았다. 당시 심판은 손주인이 유격수 김재호의 태그를 피하려다가 스리피트를 어긋났다고 판정했다. 그러나 김재호의 글러브에는 공이 들어있지 않았다.

양 감독은 “덕아웃에서 태그 상황이 조금 어설프다는 느낌이 들긴 했다. 하지만 태그를 놓고 이야기했을 때는 이미 시간이 너무 흐른 상황이었다. 태그와 관련해 4심 합의를 요청했으면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KBO리그는 규정상 심판판정 후 30초 이내(이닝 종료시 10초 이내)에 감독이 심판합의 판정을 신청해야 한다. 양 감독은 처음에 스리피트와 관련해 심판진에 이야기하다가 30초가 지나면서 태그와 관련한 심판합의판정을 쓰지 못했다고 돌아본 것이다.
판정 외에 경기 상황과 관련해선 “(류)제국이는 1회 (양)의지에게 맞은 안타 외는 좋았다. 체인지업이 생각한 것보다 덜 떨여져서 안타가 됐는데 그 외에는 최근 좋은 투구를 이어갔다.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불펜진도 아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류제국은 전날 선발 등판에서 2회까지 5실점했으나 3회부터 실점 없이 7이닝을 소화했다.
불펜진 운용을 두고는 “(정)현욱이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신)승현이와 함께 후반 필승조로 기용할 생각이다”며 “(임)정우가 어제 나온 것은 이번 주 내내 나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불펜투수들은 3일 이상 쉬면 밸런스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부상으로 엔트리서 제외된 선수들과 관련해 “(이)동현이는 한 번 불펜 피칭을 했다. 아직 복귀 날짜까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정)상호는 다행히 눈이 가라앉고 있다. (정)찬헌이도 후반기 복귀에는 문제가 없을 듯하다”고 밝혔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