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원(27·SK)이 삼성 타선의 장타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시즌 첫 패전의 위기에 몰렸다.
문승원은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⅔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7실점을 기록한 끝에 강판, 자신의 몫을 다하지는 못했다. 올 시즌 6번째 등판에서 처음으로 5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지난 21일 광주 KIA전에서도 피홈런 2개를 기록하며 5⅓이닝 5실점했던 문승원은 이날도 피홈런에 울며 3경기 연속 2피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그나마 1회 실점 이후 추가 실점을 막고 4회까지 버틴 점은 위안이었다.

1회 출발이 좋지 않았다. 대포 두 방을 허용하며 4실점했다. 1사 후 박해민에게 중견수 옆 2루타를 허용한 문승원은 이승엽에게 좌월 2점 홈런을 맞고 이날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최형우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문승원은 2사 후 조동찬에게 다시 좌월 2점 홈런을 맞고 1회에만 4실점했다.
다만 2회에는 이흥련을 3루수 땅볼로, 김재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배영섭을 3루수 땅볼로 잡고 안정을 찾았다. 3회에도 2사 후 최형우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으나 백상원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실점하지 않았다.
4회에는 선두 조동찬에게 다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최선호의 희생번트 때 선행주자 조동찬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으나 이흥련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사 1,3루에 몰렸고 김재현 타석 때 나온 폭투로 1사 2,3루가 됐다. 여기서 김재현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최선호를 홈에서 잡아내며 불을 껐다. 그러나 배영섭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두 번째 투수 문광은으로 교체됐다.
그러나 문광은이 박해민에게 우익선상 싹쓸이 안타를 맞아 문승원의 실점은 7점까지 치솟았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