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타선 폭발에 힘입어 3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 홈경기를 9-6 재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정근우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2루타 포함 3안타를 터뜨리는 등 장단 12안타를 폭발했다.
지난 26일 고척 넥센전부터 시즌 두 번째 3연승에 성공한 최하위 한화는 14승31패1무로 3할대(.311) 승률로 올라섰다. 반면 2연패를 당한 롯데는 22승25패로 5할 승률에서 더 멀어졌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한화가 3승2패로 롯데에 우위를 점했다.

롯데가 2회초 선취점을 냈다. 최준석의 좌측 빗맞은 안타에 이어 짐 아두치가 중전 안타, 강민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김상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나왔다. 3회초에도 정훈과 손아섭의 연속 볼넷, 김문호의 3루 번트 안타에 이어 최준석의 유격수 땅볼 때 한화 하주석의 2루 송구 실책이 나와 추가 득점.
하지만 한화도 3회말 곧장 추격했다. 차일목의 볼넷, 정근우의 좌전 안타에 이어 이용규가 2루 내야안타로 나가며 2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이어 4번타자 김태균이 박진형을 상대로 우중간을 꿰뚫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작렬하며 3-2로 역전했다.
그러자 롯데가 4회초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 강민호가 이태양의 4구째 바깥쪽 낮은 137km 직구를 걷어올려 비거리 110m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9호 홈런. 이어 김상호도 이태양의 3구째 한가운데 몰린 134km 직구를 통타, 비거리 125m 좌월 솔로포로 역전했다. 시즌 3호 홈런. 한화 선발 이태양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회말 2사 후 양성우가 박진형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2구째 몸쪽으로 잘 들어온 142km 직구를 끌어당겨쳤고, 비거리 105m 우월 솔로포로 장식했다. 시즌 2호 홈런. 승부를 4-4 원점으로 되돌린 한 방이었다.
6회말에도 한화는 하주석의 좌전 안타, 이종환의 고의4구로 이어진 2사 1,2루에서 차일목이 유격수 땅볼을 쳤다. 평범한 타구였지만 롯데 유격수 문규현의 송구가 높게 떴고, 1루수 김상호의 키를 넘겼다. 악송구 실책. 그 사이 하주석이 홈을 밟아 재역전한 한화는 정근우가 우중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7-4로 달아났다.
롯데도 8회초 오현근과 손아섭의 볼넷에 이어 김문호의 중전 적시타, 황재균의 좌전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며 1점차로 압박했다. 그러나 최준석이 유격수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흐름을 끊겼고, 한화는 8회말 하주석의 좌중간 안타에 이어 차일목의 우중간 빠지는 1타점 2루타, 이용규의 좌측 1타점 2루타로 2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정근우가 3안타 2타점, 김태균이 2안타 3타점, 이용규가 2안타 1타점, 하주석이 2안타로 고르게 활약했다. 두 번째 투수 심수창이 4이닝 2피안타 5볼넷 무실점 역투로 시즌 2승(3패)째. 권혁이 9회 1이닝 무실점으로 2세이브째를 따냈다. 롯데는 강민호가 3안타 1타점, 김문호가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지만 2회 뮨규현, 6회 김문호, 8회 최준석까지 병살타 3개가 나오며 자멸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