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윌린 로사리오가 코치의 수비 방해로 황당한 아웃을 당했다.
28일 대전 롯데-한화전. 김태균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3-2 역전에 성공한 한화는 계속된 2사 2루에서 로사리오가 타석에 들어서며 상승 무드를 이어갔다. 그러나 로사리오는 좀처럼 보기 드문 코치의 수비 방해로 인한 1루 땅볼 아웃됐다. 배트를 제대로 휘둘러보지도 못한 채 아웃된 것이다.
로사리오는 롯데 투수 박진형의 2구째를 받아쳤으나 1루 라인 바깥으로 벗어나는 파울을 쳤다. 이때 한화 1루 베이스코치를 맡고 있는 윤재국 코치가 파울 라인 밖으로 벗어난 공을 별 생각 없이 주웠다. 평범한 파울 타구로 보였지만 롯데 조원우 감독이 어필을 위해 그라운드에 나왔다.

조 감독의 어필에 심판진이 합의한 끝에 수비 방해로 땅볼 아웃 처리됐다. 파울 라인 바깥으로 벗어났지만 공이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에 인플레이로 인정된 것이다. 심판의 파울이 선언되지 않은 인플레이 상황에 상대팀 코치가 공을 잡았기 때문에 수비 방해가 성립됐고, 로사리오는 황당하게 아웃되고 말았다.
한화 김성근 감독도 그라운드에 나와 심판들에게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상승 분위기에서 이닝이 종료되며 흐름이 끊긴 한화는 4회초 이태양이 강민호와 김상호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맞아 3-4 재역전을 허용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