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력은 여전히 불안했다.
KIA 유창식이 시즌 첫 등판에서 제구 난조로 흔들렸다. 유창식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 등판했다. 이날 올해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유창식의 시즌 첫 등판이었다.
0-5로 뒤진 4회 선발 지크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왔다. 김기태 감독은 경기 전 "내일 선발(정용운)이 길게 던지지 못한다. 불펜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했는데, 이날 지크가 조기 강판되면서 롱릴리프로 나선 것이다.

첫 타자 테임즈를 맞아 볼 4개를 던져 스트레이트 볼넷. 이호준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해 더블 플레이로 처리했다. 지석훈에게 유격수 깊숙한 내야 안타. 이어 손시헌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김태군을 2루수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5회 대참사를 겪었다. 김준완과 이종욱을 연거푸 볼넷으로 허용했다. 박민우가 보내기 번트로 1사 2,3루. 유창식은 나성범에게 초구 포크볼을 던졌다가 한가운데로 몰려 스리런 홈런으 얻어맞았다.
실점 후 더 불안했다. 테임즈를 또다시 스트레이트 볼넷, 이호준까지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자 KIA 벤치에서는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유창식은 이날 11타자를 상대로 무려 6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피안타 2개 뿐이었으나 볼넷 후 홈런을 맞아 3실점했다. 투구수 50개 중 볼이 31개, 스트라이크가 19개 뿐이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