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LG, 소사 호투에 응답하지 못한 실책성 플레이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5.28 19: 50

헨리 소사는 최고의 투구를 했다. 완급조절을 앞세운 효율적인 투구는 더스틴 니퍼트와 비교해도 전혀 부족하지 않았다. 하지만 세밀함과 조직력의 차이가 LG와 소사의 발목을 잡았다. 
LG는 28일 잠실 두산전에서 헨리 소사를 앞세워 두산 에이스 니퍼트에 맞불을 놓았다. 소사는 150km를 상회하는 패스트볼과 120km대 느린 커브까지 꾸준히 구속에 변화를 주면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했다. 그러나 소사는 야수진의 지원을 받지 못했고, LG는 2-3으로 두산에 석패, 4연패에 빠졌다. 
팽팽했던 두 투수의 대결은 5회말 수비 하나로 갈렸다. 소사는 양의지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사 1루가 됐다. 에반스를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이후 실책성 수비가 나와 허무하게 1점을 헌납했다. 김재환의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에 좌익수 이병규(7번)가 판단 미스, 펜스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타구 처리가 늦어지자 양의지는 1루에서 2루와 3루를 지나 홈까지 향했고, 득점에 성공했다. 이 득점은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 됐다. 

실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으나 LG의 아쉬운 수비는 이후에도 반복됐다. 6회말 2사후 정성훈이 오재원의 타구를 놓쳤고, 7회말에는 손주인이 오재일에 타구에 시프트로 정확히 대비했으나, 강한 타구를 처리하지 못하고 내야안타가 됐다.  
8회초 공격은 악몽이었다. 김용의의 안타와 황목치승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천금의 기회를 잡았으나. 허무하게 무산됐다. 임훈의 희생번트가 1루수 오재일의 전진수비에 막혀 2루 주자 김용의가 3루에서 아웃됐다. 이어 정성훈이 유격수 땅볼 병살타를 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LG는 9회초 히메네스의 솔로포와 문선재의 3루타 후 채은성의 적시타로 두산 마무리투수 이현승을 흔들었다. 그러나 5회말 허무하게 내준 1점을 끝까지 극복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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