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감독이 이번에도 과감한 선택을 했다. 오는 29일 잠실 두산전 선발투수로 좌완 이영재(24)를 예고,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로써 이영재는 선발투수로 프로 첫 1군 등판에 나선다.
이영재는 2011년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LG의 지명을 받았다. 프로 입단에 앞서 송진우 해설위원의 조카로 잘 알려졌는데, 구위에 비해 제구에 물음표가 붙어 있곤 했다. 하지만 이영재는 경찰청 전역 후 제구문제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상수 투수코치는 올해 스프링캠프에 앞서 “영재가 이번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영재는 선발투수로 키우고 있다. 물론 당장 선발투수로서 활약을 바라지는 않는다. 그래도 선발투수로 방향을 잡아놓고 길게 보면서 육성하려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영재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7경기 31⅔이닝을 소화하며 2승 1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하고 있다. 탈삼진 21개를 올렸으나 볼넷도 29개를 범하며 제구 기복을 완전히 떨쳐내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영재는 지난 12일 고양전에서 7이닝 1볼넷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올렸지만, 25일 한화전에선 1⅔이닝 2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물론 선발 등판을 염두에 둔 투수교체일 가능성도 있다. 양상문 감독은 지난 27일 “일요일에 규민이를 대체할 선발투수가 정해졌다. 지금 자리에서 밝힐 수는 없으나, 이미 본인에게 통보가 간 상태다”고 전했다.
LG 구단 관계자는 “영재는 현재 구속이 140km 중반대까지 나온다. 제구가 완벽하지는 않아도 많이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1군 선발진에 좌투수가 없다. 길게 보는 차원에서 이번에 영재가 콜업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LG는 지난 22일 3경기 연속 부진했던 우규민을 선발진에서 제외한 바 있다. 양상문 감독은 “규민이가 현재 큰 문제는 없는 상황이다. 열흘만 채우고 올라올 수 있는데, 대신 나오는 투수가 잘 해주면 규민이가 돌아오는 시기가 늦춰질 수도 있다”며 이영재의 깜짝 활약을 기대했다. LG는 28일 잠실 두산전에서 2-3으로 패하며 4연패에 빠져 있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