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7승' 신재영, 완봉패 복수한 '제구 마술사'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5.28 20: 08

넥센 히어로즈 우완 사이드암 신재영이 완벽투로 전날 팀의 패배를 대신 갚아줬다.
신재영은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wiz와의 경기에서 7이닝 5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kt를 3-1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더스틴 니퍼트(두산)가 8승을 수확하면서 7승을 거둔 신재영은 다승 단독 2위가 됐다.
신재영은 이날도 사사구 없는 완벽투를 펼쳤다. 투구수 83개 중 스트라이크가 57개, 볼이 26개였다. 과감하게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며 kt 타자들을 상대했다. 변화구 제구도 마음먹은 대로 성공했다.

그는 3회 2사 2,3루 위기에서 이진영을 루킹 삼진 처리한 신재영은 7회 1사 2루에서도 문상철, 김종민을 연속 투수 땅볼로 가볍게 아웃시키며 큰 위기 없이 호투했다. 투구수 관리를 위해 83개에서 교체됐다.
팀은 전날 kt 루키 주권의 호투에 4안타로 묶이며 kt 창단 첫 완봉승을 헌납했다. 이날도 밴와트의 구위에 밀려 여러 차례 득점 찬스를 맞았지만 7회까지 1득점에 그쳤다. 신재영이 마운드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필요성이 절실하게 큰 상황이었다.
신재영은 기대에 부응하듯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이닝 타이를 기록하면서 마운드를 지켰다. 4회부터 6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안정감을 이어갔다. 팀도 8회 2점을 달아나며 그의 짐을 덜어줬다.
넥센은 전날 완봉패로 무겁게 가라앉을 수 있는 분위기를 털어냈다. 특히 최근 3경기 연속 선발투수들이 6회를 채우지 못하고 대량 실점했던 상황에서 선발투수의 역투는 팀 불펜에도 꿀맛 같은 휴식을 선물했다.
경기 전 염경엽 넥센 감독은 "신재영은 2년간 퓨처스 풀 시즌 경험이 있고 제구력을 갖춘 선수기 때문에 올 시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믿음을 보였다. 신재영이 믿음에 걸맞는 호투로 풀죽었던 팀의 기세우기에 성공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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