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KIA의 '수비 폭탄', 지크의 제구력을 망쳤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5.28 20: 46

 수비가 흔들리면 투수는 불안해진다. KIA 외국인 투수가 지크가 수비 불안으로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지크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경기를 앞두고 기대감이 많았다. 지크는 5월 들어 위력적이다. 4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 중이다. 4경기 모두 6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은 수비 불안으로 1회부터 제구력이 흔들렸다. 투구수는 늘어났고 매 이닝 실점이라는 악순환으로 조기 강판됐다. 기록은 3이닝 7피안타 1피홈런 5실점(3자책).

1회초 톱타자 이종욱이 친 타구부터 꼬였다. 이종욱이 친 타구는 유격수 강한울의 글러브를 맞고 튕겼다. 기록은 내야 안타였지만 실책에 가까웠다. 게다가 강한울은 2번 박민우의 정면 타구를 또다시 잡지 못하고 중견수 쪽으로 빠뜨렸다. 이번에는 실책. 잡았더라면 더블 플레이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무사 1,3루에서 나성범에게 우측 선상 2루타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테임즈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이호준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1회를 2실점(비자책)으로 막아냈다.
2회에는 제구 난조로 추가실점. 1사 후 몸에 맞는 볼-안타-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다. 박민우에게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허용했다.
0-3으로 뒤진 3회 또 수비 불안으로 실점했다. 2사 2,3루에서 김준완이 친 타구는 2루 베이스로 향하는 땅볼, 유격수 강한울이 달려가 잡으려고 했으나 글러브에 제대로 넣지 못했다. 기록은 안타였으나 강한울의 수비가 아쉬웠다. 4-0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김기태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어제 오준혁이 폭탄 2방을 터뜨려 아쉬웠다"고 웃으며 말했다. 좌익수로 출장한 오준혁의 아쉬운 수비를 지적한 말이었다. 이날은 강한울의 수비가 폭탄이 됐다. 
결국 지크는 4회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강판됐다. 동시에 유격수 강한울도 고영우로 교체됐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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