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공격야구 폭발, 반등의 실마리 찾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5.29 06: 01

최근 9G 5승, 경기당 평균 7.9득점 폭발  
김태균·이용규 반등, 양성우·하주석 활력
최하위 한화가 드디어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 화끈한 공격 야구로 맞불을 놓으며 마운드 부진을 지우고 있다. 많은 점수를 주지만 더 많은 점수를 내며 이긴다. 

한화가 깊은 침체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최근 9경기에서 3연승 포함 5승3패1무의 호성적.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은 9위(6.64)로 여전히 안 좋지만 실점보다 많은 득점으로 이기고 있다.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부활하며 공격야구로 승리 방정식을 갖추기 시작했다. 5승 중 3승이 타선의 힘으로 뒤엎은 역전승이었다. 
지난 19일 포항 삼성전 9득점을 시작으로 20일 대전 kt전 11득점, 27일 대전 롯데전 11득점으로 시즌 팀 최다 득점을 올렸다. 최근 9경기에서 7득점 이상이 무려 7경기. 경기당 평균 7.9득점을 폭발하며 같은 기간 1위 두산(8.0점)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팀 타율 3위(.318) 홈런 3위(13개) 장타율 3위(.512) 출루율 4위(.396) OPS 3위(.908)로 주요 공격 지표가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시즌 팀 타율 8위(.273) 홈런 9위(38개) 출루율 8위(.351) 장타율 9위(.400) 경기당 평균 득점 9위(4.8점)에 비해 눈에 띄게 상승했다. 시즌 전 한화 타선에 기대한 모습이 이제야 나타나고 있다. 
김경언과 최진행이 부상으로 이탈한 악재 속에서 기둥 선수들이 부활한 게 고무적이다. 최근 9경기에서 4번타자 김태균이 타율 4할 1홈런 12타점 OPS 1.201로 깊은 부진에서 벗어났고, 손목 사구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던 이용규도 타율 3할6푼6리 7타점에 4할4푼7리의 출루율을 찍을 정도로 정확성과 선구안이 물올랐다. 
정근우 역시 타율 3할9푼 2홈런 10타점 OPS 1.067로 꾸준하게 활화산 같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고, 송광민도 타율 3할8푼2리 2홈런 7타점 1.106으로 무섭게 몰아쳤다.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이 기간 홈런 3개와 8타점에도 타율 2할3푼1리에 그쳤지만, 정근우-이용규-송광민-김태균이 상위타선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하위타선도 뜨겁다. 양성우와 하주석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타순에 관계없이 득점 지뢰가 터지고 있다. 양성우는 올 시즌 15경기 타율 3할7푼7리 2홈런 9타점 OPS .988로 기대이상 성적을 찍으며 주전 외야 한 자리를 굳혔다. 유격수 하주석도 44경기 타율 3할4리 3홈런 21타점에 득점권 타율 3할5푼3리로 찬스에 강하다. 이전에는 상대팀 투수들에게 쉬어가는 코스였던 한화 하위타선이 이제는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주장 정근우는 "우리는 1경기 1경기가 너무 소중하다. 투수들이 고생하는 만큼 타자들도 더 집중한다. 나 역시 루상에서 한 번이라도 더 뛰려 한다"고 말했다. 양성우도 "연패에 빠져있을 때도 선수들은 한 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강했다. 지고 있어도 1점씩 따라가면 역전할 수 있다고 서로 믿었다. 형들이 이끌어주면 후배들이 맞춰나가면서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화끈한 공격 야구로 돌파구를 찾은 한화가 뒤늦게나마 반등의 시동을 걸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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