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화력 싸움이 기대된다.
전북 현대와 상주 상무가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를 통해 전북은 개막 후 무패 행진을 이어가려고 하고, 상주는 11라운드 성남 FC전에서의 석패를 만회하고 다시 중상위권으로 진입하길 바라고 있다.
전북은 상반기 목표로 설정했던 것을 모두 달성했다. K리그 클래식 선두권 형성은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모두 안정적이다.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구단에 소속된 스카우트가 2013년 심판에게 금품을 전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 속에서도 전북은 주중에 열린 멜버른 빅토리(호주)를 제압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올해 상주의 경기는 쉽게 예상하는 것이 힘들다. 한 달여 전에 치른 전북과 홈경기서 2-2로 비기며 만만치 않은 전력임을 입증하더니, 이달 초에는 광주 FC와 단국대에 잇달아 패배하며 흔들렸다. 최근에도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서 4-2로 이겨놓고, 성남과 홈경기서는 2-3으로 패배하며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예상 라인업
전북 : 권순태-최재수 최규백 김영찬 최철순-김보경 이재성 장윤호-이동국 레오나르도 한교원
상주 : 양동권-박진포 이웅희 김오규 이용-이승기 김성환 김성준-박기동 황일수 임상협
전북은 지난 주말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주중에 경기를 소화했지만 체력적인 부담은 없다. 주력 선수들이 상주전에 충분히 나설 수 있다는 뜻. 다만 손목 골절 부상 중인 임종은은 회복을 위해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 상주는 최근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능력이 뛰어난 공격 자원들이 많다.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지만 최근 물 오른 기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 키 플레이어
레오나르도 & 박기동
시즌 초만 해도 선발 경쟁에서 다소 밀리는 듯 했던 레오나르도이지만, 최근에는 뛰어난 경기력으로 선발 자리를 다시 가져왔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서는 3골을 터트리며 뛰어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박기동도 만만치 않다. 박기동은 개막 후 6골 4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랭킹 4위에 올랐다. 지난달 전북전에서도 동점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기동의 물 오른 득점력이라면, 최소 실점 1위를 기록 중인 전북도 힘들 수밖에 없다.
▲ 축포일러
전북의 측면이 매섭다. 레오나르도는 물론 한교원의 측면 돌파 및 마무리 능력은 매우 뛰어나다. 특히 한교원은 지난달 상주를 상대로 2골을 터트리며 상주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게다가 상주전을 치르고 1주일의 휴식이 주어지는 만큼 다음 경기를 위해 체력을 아낄 필요도 없다. 상주는 전북만 만나면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승부서는 어떻게 비겼지만, 통산 전적에서 8경기 2무 6패로 엄청난 열세다. 상주는 8경기에서 전북을 상대로 3골밖에 넣지 못했다. 반면 실점은 23골이나 된다. /sportsher@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