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시메오네 또 울린 라모스, 2년 전 결승전 재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5.29 06: 43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의 활약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을 또 다시 울렸다.
라모스와 시메오네 감독은 악연인 듯 한다. 시메오네 감독의 유럽 정상 도전을 라모스가 또 막았다. 라모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맹활약을 펼쳐 레알 마드리드에 우승을 안겼다. 라모스는 전반 15분 선제골을 넣었다.
2년 전에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라모스 활약에 고개를 숙였다. 2014년 5월 25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후반 45분까지 레알 마드리드를 1-0으로 이기고 있었다. 그러나 후반 48분 라모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연장전에 돌입했고, 결국 연장전에 3골을 내리 허용해 1-4로 완패했다.

골만 넣은 것이 아니다. 라모스는 2년 전에도, 오늘도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 핵심으로 활약했다. 쉽지 않았다. 통산 세 번째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도전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오늘 만큼은 우승컵을 들고 돌아가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레알 마드리드 골문을 향해 거센 공격은 당연했다. 그러나 라모스를 중심으로 한 레알 마드리드 수비진은 2년 전에도, 오늘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막아섰다.
승부차기에서도 라모스는 빛났다. 양 팀 키커들의 정확한 슈팅으로 팽팽하던 그 때 라모스도 실수하지 않고 공을 골대 안으로 넣었다. 완벽했다. 라모스는 골키퍼 얀 오블락을 완전히 속였다. 반면 라모스에 이어 키커로 나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후안프란은 골대를 때리고 말았다. 결국 네 번째 키커에서 승부가 났고 레알 마드리드는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라모스의 활약 속에 레알 마드리드는 통산 11번째 UEFA 챔피언스리그(유러피언컵 포함)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2000년대 들어서는 4번째 우승, 2010년대 들어서는 두 번째 우승으로, 바르셀로나의 2000년대와 2010년대의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하게 됐다. 라모스 개인에게는 통산 두 번째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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