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 벅 쇼월터 감독이 김현수(28)에 대한 관심을 서서히 높이고 있다. 이전과는 분명 다른 달라진 자세다.
김현수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부터 4경기 연속 선발 출장에 성공했다. 아울러 지난 18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부터 5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김현수가 조이 리카드나 놀란 라이몰드 등 경쟁자들 대신에 선발 출장 빈도가 높아지자 현지 언론 역시 김현수의 출장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볼티모어 지역 언론인 볼티모어 선은 29일 경기 전, 김현수에 대한 쇼월터 감독의 코멘트를 실었다. 이 언론은 “휴스턴과의 원정 시리즈에서 팀은 공격력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김현수는 출장 시간을 늘리면서 자신의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최근 김현수가 기회를 더 많이 부여받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언급한 것.
쇼월터 감독은 최근 출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는 우리 팀에 필요한 선구안과 인내심을 가져다 주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4할을 치고 있는 선수를 라인업에서 뺄 수는 없다. 나는 바보가 아니다. 타석이나 안타 수가 중요하지 않다. 4할을 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쇼월터 감독은 “앞으로 김현수에 대해 기다리면서 열린 마음으로 지켜볼 것이다”고 덧붙였다.
비록 김현수가 29일 경기에서 5타수 1안타로 타율이 4할1푼에서 3할8푼6리로 떨어지긴 했지만 현재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기에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쇼월터 감독은 판단했다.
김현수는 몇 안되는 출장 기회 속에서도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그러자 쇼월터 감독의 마음도 점점 돌아서고 있다. 과연 김현수가 계속해서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