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체코 만나는 슈틸리케, "시작 전부터 위축될 필요 없다" (일문일답)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5.29 11: 38

"경기 시작 전부터 위축될 필요는 없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29일(이하 한국시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유럽으로 떠난 대표팀은 다음달 1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스페인, 5일 체코 프라하에서 체코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평소 경기보다 특별하다. 슈틸리케 감독이 대표팀에 부임한 후 첫 유럽 원정 친선경기이기 때문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두 차례 친선경기를 통해 현재 대표팀의 수준을 가늠할 예정이다.

그러나 상대가 만만치 않다. 스페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체코는 29위에 자리 잡은 세계적인 강호다. 한국의 FIFA 랭킹은 54위로, 스페인은 물론 체코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처진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과 일문일답
▲ 어떤 것을 생각하고 있나?
- FIFA 랭킹만 보면 어느 팀이 승리 후보로 점쳐지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순위 차이가 경기장 위에서 경기력으로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최선을 다해서 우리가 스파링 파트너가 아닌 제대로 된 상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 유럽파 선수들은 미리 모여 훈련을 했다. 스페인전에 선발로 나서나?
- 확실한 것은 오늘 경기에 뛰는 선수들은 내일 장시간 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1일 스페인전에 선발로 출전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평소 소집 인원보다 적은 인원을 소집한 만큼 최대한 많은 선수들에게 고르게 출전 시간을 주려고 한다.
▲ 아시아를 떠나서 유럽 국가와 첫 경기를 한다.
- 우리의 축구 철학과 정신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 후 스페인, 체코가 우리보다 기술적으로 우위를 점했다는 것이 나오면 이해를 해야 하지만, 경기 시작 전부터 위축될 필요는 없다.
▲ 구체적으로 무엇을 점검하려 하는가?
- 그들을 상대로 공을 점유하고, 수비라인을 올려서 전방 압박도 해보고 싶다. 스페인을 상대로 점유율을 내주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 모두가 잘 알 것이다.
▲ 스페인 대표팀 비센테 감독과 만나게 되는데?
- 특별한 만남인 것은 틀림없다. 델 보스케 감독과 오랜만에 만나게 된다. 함께 8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나도 스페인에서 오래 살아서 남다른 경기가 될 것이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인천공항=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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